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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어이가 없는 경기였다. 다 잡은 경기를 완벽히 망쳐 놓았으니….
한국은 요르단에 2골을 먼저 넣은 우위를 지켜내지 못하고, 2골을 헌납하며 무승부의 졸전을 펼치고 말았다.
졸전의 원인은 2골을 앞서면서 생긴 자만심과 집중력 결여 때문이다. 후반 시작과 함께 페널티골로 2-0 리드를 하기 시작하면서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경기를 이겼다고 확신을 한 상태였다.
그 때문에 골키퍼 김용대가 전방으로 패스를 한다는 것이 상대 공격수에게 연결하는 등 서너 차례 반복해서 한국선수들의 집중력 결여에 따른 미스플레이가 나타났다.
더욱이 김용대 골키퍼는 상대의 슛이 크로스바 근처로 날아왔을 때 당연히 골대 뒤로 펀칭해 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앞쪽으로 볼을 떨어뜨리면서 아찔한 순간을 연출하는 등 실수가 이어졌다.
TV중계를 한 아나운서는 앞선 상황에서 완벽한 패스에 이은 김두현의 헤딩슛이 빗나간 것이 아쉽다고 반복했지만, 그것이 무승부로 이어진 결정적 계기는 아니었다.
한국은 2-1로 추격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결코 2-2가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하는 듯한 플레이가 이어졌고, 결국 한번의 방심으로 상대 공격수에게 공간을 내주면서 2-2 무승부가 되고 말았다.
어제 한국의 플레이를 보면서 답답하게 느낀 두 가지가 있다.
첫째, 한국의 홈에서 펼쳐지는 경기이고 요르단이 극단적인 수비전술로 나올 것이 뻔한데도, 왜 굳이 원톱을 고집하면서 최전방 공격수가 고립되는 것을 자초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물론 경기 막판 투톱으로 전환하기는 했지만)
이 점은 이미 허정무호 이전부터 대표팀의 잘못된 전술이 이어지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한국보다 약한 상대를 만났을 때는 보다 공격적으로 투톱을 세우고, 투톱간 그리고 투톱과 미드필드진과의 순간적인 위치이동 및 유기적 플레이를 통해 상대의 수비진을 교란해야만 밀집수비를 돌파할 수 있는 것을 것이다.
둘째, 스트라이커의 본 임무는 골을 넣는 것이다. 스트라이커는 경기동안 몇번의 볼터치가 있었는지 중요하지 않다. 찬스가 났을 때 이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키는 것이 최대의 임무이다. 그리고 스트라이커는 팀 내에서 가장 골감각이 뛰어난 선수이다.
그런데 어제 경기에서 한국은 코너킥을 포함한 거의 모든 세트플레이에서 스트라이커인 박주영이 이를 처리했다. 아무리 박주영의 킥이 정확하다 하더라도, 코너킥 상황에서까지 스트라이커가 킥을 전담한다는 것은 가장 가능성이 높은 득점루트를 스스로 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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