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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베어벡의 4-3-3 전술은 지겹다.

전술이란 상대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베어벡은 상대가 누구이든, 우리가 꼭 이겨야 하는 경기이든 무조건 4-3-3 이다.

 

현재 베어벡이 구사하는 4-3-3 은 우리보다 기량이 뛰어난 팀을 상대할 때나 어울리는 너무나 소극적인 전술이다. 중앙에 원톱을 박아 놓고 사이드로 측면 공격수를 배치하다 보니 원톱이 고립되는 경향이 많다. 더구나 공격형 미드필더가 공세시 적극적으로 밀고 올라오지 않으면 더욱 두드러진다.

 

어제 바레인전에서 이러한 점들이 여실히 드러났다. 바레인이 우리보다 기량이 아래였고 우리가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결심했다면, 당연히 투톱으로 나갔어야 한다. 그리고 수비형 미들을 2명이나 뒀으면, 공격형 미들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시켰어야 하는데 그러지도 못했다.

 

또한 베어벡은 항상 선수교체 타이밍이 늦다. 어제도 후반 30분이 지나서야 우성용을 투입하며 4-4-2 로 전환했는데, 어제와 같은 경기 흐름이고 전반전의 부진함으로 1-1 무승부를 이루고 있었다면 후반과 동시에 선수교체 및 전술변화를 주었어야 한다.

 

베어벡은 보다 과감하고 공격적인 전술운용 능력과 적절한 선수교체 타이밍을 잡아내는 훈련이 더 필요한 것 같다. 축구협회는 베어벡이 만약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도 지금과 같은 4-3-3 을 들고 나온다면,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다시 한번 따져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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