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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의 긍정적인 특징

 

투르크메니스탄과 중국을 격파하며 허정무호가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앞으로 대표팀이 승승장구하기를 바라면서 베어벡의 대표팀과 달라진 긍정적인 특징들을 적어 봤다.

 

 

1. 상대의 뒷공간을 노린다.

한국축구를 보면서 항상 고쳐야 할 점으로 생각했던 것은, 상대의 후방으로 파고드는 공격이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공격수도 공간으로 잘 찾아 들어가야 하지만, 선수 전체가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고 서로간의 호흡이 맞아야만 가능한 것이다.

이번 대표팀을 보면 공격에 있어 전방에 3명을 내세우는 것은 변화가 없다. 그러나 전방의 원톱이 상대 수비의 뒷공간을 수시로 노리고, 미들이나 수비진에서 이에 맞춰 적절한 패스가 들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상대의 전력이 약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이 점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향상시켜 나가야 할 필수과제이다.

 

2. 적절한 교체 타이밍과 과감한 신인 기용

어제 중국전에서 이근호에 비해 움직임이 부진했던 염기훈을 구자철로 교체하는 장면이 이러한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베어벡은 교체 타이밍을 놓치거나, 전혀 효과적이지 못한 교체로 답답한 면을 많이 드러냈었다. 그러나 허정무호는 일단 경기의 흐름에 맞춰 적절한 시기에 교체 타이밍을 잡아 가고 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기자들이 자국의 감독에게 왜 한국처럼 교체로 효과를 거두지 못했는지 따졌다고 한다.

또한 A매치 경험이 부족한 구자철 같은 신인선수를 개막전에 그것도 상대가 홈팀인 경기에서 기용한다는 것은 내가 감독이었더라도 사실상 꺼내기 쉽지 않은 카드였지만, 매우 과감했고 적절했다.

 

3. 장신 수비수들의 적극적인 공격가담

곽태희가 허정무호의 황태자로 떠오르며 연일 매스컴을 장식하고 있다. 허정무호는 장신의 수비수인 곽태희곽희주를 세트플레이시에 전방으로 깊숙이 올려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어제의 결승골은 수비수인 곽태희가 상대의 공격숫자가 부족하다는 점을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한국이 아시아에서 상대팀의 밀집수비에 막혀 고전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러한 수비벽을 깨는데도 지금의 전술은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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