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16강전 스위스 vs 우크라이나

 


쇼브코브스키

 

센데로스가 부상으로 빠진 채 스위스는 4-1-4-1 포메이션으로, 우크라이나는 4-4-2 포메이션이면서 수세시에는 셰브첸코를 혼자 최전방에 두는 4-5-1 형태를 취했다.

 

전체적으로 전반은 초반에 스위스가 중거리 찬스를 잡는 등 미미하나마 우세한 경기를 펼쳤고, 우크라이나는 오른쪽에서의 돌파가 이루어졌으나 문전에서의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하며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전반 20분 우크라이나가 프리킥에 이은 셰브첸코의 다이빙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갔고, 23분 스위스의 프라이가 프리킥 찬스에서 직접 때린 것이 골대를 맞고 나가는 기회를 한번씩 나눠 가졌다.

 

후반에는 우크라이나가 좀더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결정적인 찬스들을 주고 받지는 못했다.

 

우크라이나는 후반 21분 셰브첸코가 오른쪽을 파고 들며 슛한 것이 골문을 벗어나기는 했지만 위협적이었고, 29분 코너킥에 이은 구신의 헤딩슛이 골대를 스치듯이 지나가며 찬스를 놓쳤다.

스위스는 후반 18분 하칸 야킨을 빼고 슈트렐러를 투입하며 4-4-2로 포메이션을 전환하였으나, 공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결국 0-0 무승부로 연장전에 들어간 두 팀은 연장 전반에는 스위스가, 후반에는 우크라이나가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였으나, 역시 골이 터지지 않았다.

드디어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가 시작되었는데, 너무나 어이없게도 스위스 선수 3명이 실축을 하며 우크라이나가 승부차기 3-0 승리로 8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오늘의 경기는 양팀이 모두 수비지향적이면서 역습을 노리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화끈한 골찬스들도 많이 없는 일반 관중들이 보기에는 무척 지루한 게임이었다.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도 워낙에 역습을 바탕으로 한 진술에만 익숙해 있어 오늘같이 확실히 밀어 붙여야 하는 게임일 때의 전술을 새롭게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

 

반면 스위스는 자신들의 개인기량과 스타일을 고려해 수비를 두텁게 하며 맞받아치는 전술을 이번 대회에서 잘 소화해냈다.

이런 스위스 스타일이 한국으로서도 월드컵에서 강호들과 대적할 때 가장 적합한 전술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면에서 한국은 수비문제도 있지만 공격시에는 확실한 마무리를 해 주는 최소한 스위스의 프라이 정도의 힘과 기량을 갖춘 선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한편 MBC 중계방송의 경우 한국이 스위스에 분하게 패배했기 때문이긴 하겠지만, 해설자가 '셰브첸코가 골을 넣어 스위스팀에게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등 너무나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두둔하는 말들을 많이 했는데 해설자로서, 축구전문가로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판단된다.

'월드컵 > 2006 월드컵'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강전 프랑스 vs 스페인  (0) 2006.06.28
16강전 이탈리아 vs 호주  (0) 2006.06.27
16강전 (아르헨티나 vs 멕시코)  (0) 2006.06.25
16강전 (독일 vs 스웨덴)  (0) 2006.06.25
16강 대진 및 예상  (0) 2006.06.24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