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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딩요의 저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경기였고, 감독의 전술싸움에서 레이카르트의 승리였다. 호나우딩요는 개인적인 돌파능력 뿐만 아니라, 수비수들의 허를 찌르는 환상적인 패스감각을 보여주며 세계 최고 선수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전반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경기가 진행되었는데, 양팀은 철저히 수비를 두텁게 하며 맞받아치는 양상이 펼쳐졌다. AC밀란은 바르셀로나의 공격 3인방(호나우딩요, 에투, 지울리)을 경험이 풍부한 노장선수들을 출전시켜 무력화시켰다. 특히 호나우딩요를 마크한 야프 스탐의 활약이 두드러졌고, 스피드가 뛰어난 지울리를 세르징요가 오버래핑을 자제하며 역시 빠른 스피드로 철저히 마크했다.
밀란은 인자기의 공백으로 쉐브첸코와 질라르디노의 투톱을 카카가 바로 뒤에서 지원하며 기본적으로는 4-4-2의 형태지만 공격시에는 투톱이 양쪽으로 벌리고 카카가 중앙으로 전진하는 4-3-3의 형태로 나섰으나, 바르셀로나가 쉐브첸코를 반 브롱코스트와 푸욜이 집중 마크하고, 수비시에는 미들진까지 포함하여 페널티박스 근처에 7명이 포진하며 철저히 밀란의 공격을 막아냈다.
양팀이 수비 위주로 압박을 하다 보니 바르셀로나의 반 봄멜과 이니에스타, 밀란의 피를로 등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며 공수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었다.
전반 초반에 맞았던 결정적인 찬스인 질라르디노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더니 후반 초반에 찾아온 결정적인 찬스도 질라르디노가 또 다시 놓치고 말았다. 밀란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잠시 후 바르셀로나의 호나우딩요가 다소 중원으로 내려오고 이니에스타가 전방으로 많이 침투하며 전술적인 변화를 꾀하는 것이 감지되기 시작한 후반 12분 드디어 골이 터졌다. 경기 내내 킬패스를 연결해 주던 호나우딩요가 전방으로 빠져들어 가는 지울리에게 공을 연결했고, 지울리가 수비수 한명을 달고 그대로 때린 슈팅이 골로 연결되었다.
골이 터진 이후 밀란은 다소 부진했던 피를로를 암브로시니와 교체하고 카카를 보다 중원쪽으로 내리면서 경기를 주도하게 했는데 카카가 찔러준 볼을 암브로시니가 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전반보다 카카의 활약이 눈에 띄긴 했지만, 바르셀로나가 선취골을 넣은 뒤 호나우딩요를 빼고 4-4-2 형태를 취하며 더욱 수비를 견고히 하며 밀란의 공세를 완벽히 차단했다. 밀란으로서는 골이 터지기 전에 먼저 전술의 변화를 주지 못한 부분과 최근 컨디션이 좋은 인자기가 출전하지 못한 부분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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