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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시즌 챔피언스리그는 맨유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맨유는 한국 선수인 박지성이 소속된 팀이라 그 어느 때보다 한국인들의 관심이 많이 쏠렸던 경기였다. 그러나 밤잠을 설치고 TV앞에 앉았던 많은 축구팬들은 박지성 선수가 엔트리에서조차 제외된 것을 보고 실망과 더불어 퍼거슨의 냉혹함을 욕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감독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박지성을 제외한 것이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다. 퍼거슨은 어차피 경기는 무승부로 승부차기까지 가거나, 한 골차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했을 것이다. 더구나 첼시는 리그 우승을 놓쳤기 때문에 보다 공세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았다. 따라서 수비에 중점을 두면서 역습찬스를 최대한 이용하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었을 것이다.

 

현재 맨유와 첼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최대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두 팀의 경기는 치열한 몸싸움 함께 격렬한 양상으로 이어져 왔다. 따라서 퍼거슨의 입장에서 본다면 박지성은 결승전 첼시와의 경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카드였을 것이다.

박지성은 체격적으로 왜소하기 때문에 격렬한 경기에 어울리지 않고, 역습찬스를 살리기에 적합한 빠른 스피드를 갖춘 선수도 아니기 때문이다.

 

위의 원인 이외에도 영국은 축구의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이 심각할 정도로 대단한 나라이다. 긱스는 결승전에 출전한다면 잉글랜드의 축구영웅인 보비 찰튼의 기록을 넘어 팀내 최다 출전기록인 759경기 출전의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따라서 새로운 축구영웅을 만들기 위해 감독이나 팀에서는 긱스의 기록달성에 최선을 다해 협조를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이러한 점도 박지성에게는 불리한 면으로 작용되었다.

 

비록 박지성 선수가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아직은 나이가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을 바라보고 희망을 키워 나가길 바란다.

또한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우승의 기회를 날려버린 첼시의 존 테리는 소속팀에서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리더의 위치에 있는 선수이다. 실축의 아픔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겠지만, 빠른 시일 내 떨쳐버리고 자신감을 되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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