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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과 바르샤의 대결인 엘 클라시코(El Clasico)가 지난 주말 벌어졌다. 당초 예상했던 팽팽한 긴장감은 경기 시작 전에만 있었을 뿐, 경기내용은 바르샤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되었고 레알이 홈에서 힘없이 0-3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레알은 부상선수들이 복귀하였으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것 같았고, 조직력이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또한 한때는 세계 최고의 선수였던 지단은 경기 중 두드러진 활약을 펼쳐주지 못했는데 이제는 기동력과 체력면에서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었다.
반면 바르샤는 오른쪽의 메시와 왼쪽의 호나우딩요가 레알의 수비진을 마음껏 유린하며 자신들의 기량을 뽐냈고, 전체적으로 꽉 짜여진 전력을 보여 주었다. 오죽 했으면 레알의 팬들이 원수처럼 생각하는 바르샤 소속 선수인 호나우딩요에게 기립박수를 보낼 지경이었다.
개인적으로 레알과 바르샤 중 한 팀을 응원하라고 한다면 항상 레알을 응원할 마음이었다. 그 이유는 팀의 특성이나 전술적인 면에서가 아니라, 축구 외적인 요인이긴 하지만 스폰서 때문이었다. 관심이 많은 축구팬이라면 레알(레알의 후원사는 아디다스이다.)과 바르샤의 후원사가 어디인지는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레알은 귀족적인 팀답게 구장 박물관을 돌아보며 정말 웅장함과 화려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경기 전에 마이크를 통해 들려오던 음악도 레알의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것인데 다른 팀이 사용했더라면 장송곡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처지는 느낌을 주었을 텐데 레알이 사용했기 때문에 웅장함을 더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반대로 바르샤는 서민적인 팀이다. 따라서 레알에 비해서는 재정이 넉넉하지는 못한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성을 계승하기 위해 바르샤의 유니폼에 광고를 싣지 않고 있어 더욱 까딸루냐인들의 사랑을 받는 팀이다. 하지만 경기가 없는 날 구장을 방문했을 때 후원사인 XXX의 매장을 통해서 경기장을 둘러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그 점이 너무 기분이 나빴던 기억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서 바르샤에 대해 약간은 반감을 가지고 있다.
물론 바르샤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어찌 되었던 축구가 우선이 되고 그 다음 후원사가 해당 구단의 이미지를 최대한 자신들의 상품과 연결시켜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XXX는 막강한 자금력으로 해당 구단을 자신들의 입맛대로 끌고 다닌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2002년 월드컵 직전에도 XXX사는 브라질 대표팀을 후원하면서 ‘XXX투어’라는 명목으로 브라질 대표팀을 자신들의 홍보를 위해 세계 각지로 보내 친선경기를 갖도록 했었다. 당시 브라질의 예선 성적이 본선 진출이 좌절될 수도 있을 정도로 불안했던 적이 있는데, 브라질 축구관계자들이 XXX사가 선수들을 혹사시켜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없다는 비난을 한 적이 있다.
그래서 나는 XXX사의 제품은 절대 사지 않는다. 그들은 해당 종목이나 구단의 발전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신들의 홍보를 위해서는 자금력을 동원하여 최대한 이용해 먹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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