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04-05 UEFA 결승전 José Alvalade 경기장
라틴국가들의 경기를 보면 종종 느낄 수 있는 현상인데, 경기 중 냉정을 잃고 쉽게 흥분하며 스스로 경기의 페이스를 흐트러트리며 무너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은 포르투갈과 이탈리아의 경우도 당연히 이길 것으로 생각했던 한국과의 경기에서 예상외의 고전을 하면서 자신들의 페이스를 경기 종료까지 유지하지 못하고 흥분해서 패배를 자초한 면이 있다. 오늘의 경기가 꼭 그랬다.
전반은 스포르팅 리스본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CSKA 모스크바는 경기가 리스본에서 열리는 관계로 원정에 대한 부담이 너무 컸었고, 수비위주의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너무 수비에 치중하다보니 미들선수들까지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내려가 수비하는 바람에 오히려 미들에서의 압박이 헐거워져 스포르팅 리스본 선수들을 자유롭게 풀어주게 되고 수비진에서 걷어내도 공은 상대선수에게 넘겨주는 악순환의 반복이었다. 결국 스포르팅 리스본이 골을 성공시킨 반면 CSKA 모스크바는 최전방 공격수들이 폭 넓게 움직여주지 못함으로써 역습이 거의 이루어지지도 못했었다.
후반 들어서 의외의 결과가 벌어졌다. 후반 1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CSKA 모스크바의 헤딩 동점골이 터졌다. 이때부터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시간은 충분했기 때문에 스포르팅 리스본이 제 페이스만 유지하면 충분히 다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냉정을 잃기 시작했고 수비 조직력이 급격하게 무너지면서 역습에 잇따라 골을 허용하며 너무도 허무하게 1-3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축구는 의외성의 경기이다. 경기 중 여러가지 상황들이 펼쳐지게 된다. 경기 중 선수가 페이스를 잃고 흥분하거나 초조해하기 시작하면 경기는 꼬이기 마련이다.
'리그별 > 유럽 프로리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튼햄 핫츠퍼,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0) | 2005.09.11 |
---|---|
첼시 vs 아스날 (0) | 2005.08.22 |
맨유 vs 아스톤 빌라 (0) | 2005.08.22 |
맨유, 에버튼, 아스날, 뉴캐슬 (0) | 2005.08.22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잉글랜드축구 자존심의 매각 (0) | 2005.05.16 |
- Total
- Today
- Yesterday
- 홍콩
- 독일월드컵
- 챔피언스리그
- 도쿄
- 브라질 월드컵
- 8강
- 이스탄불
- 유벤투스
- 남아공 월드컵
- 월드컵
- 바르셀로나
- 2010 월드컵
- 2006월드컵
- 맨유
- 메가네바시
- 바이에른 뮌헨
- 첼시
- 큐슈
- 2014 월드컵
- 축구
- 동경
- 챔스
- 마츠에
- 프랑스
- 도르트문트
- 레알 마드리드
- 오사카
- 16강
- 후쿠오카
- 터키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