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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별/챔피언스리그

첼시 vs 리버풀

soccerpark 2005. 4. 28. 09:57

 

첼시 무링뉴감독의 전술은 상당히 수비지향적이다.

지난 바르셀로나와의 16강전 1차전에서 1:2 패배를 안고 스탬포드 브리지로 돌아왔던 첼시는 2차전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두어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으로, 공격에 비중을 둘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비록 투톱을 내세우긴 했지만 '지고 있는 팀의 카운터'라는 파격적인 전술로 바르셀로나와 상대했다. 전반 내내 볼 점유율, 슈팅수, 코너킥 등에서 모두 우위를 점한 팀은 바르셀로나였다. 그러나 무척 이른 시간인 전반 8분 첼시가 역습을 통해 선취골을 넣으면서 바르셀로나의 수비진이 급격히 무너지며 20분 사이 3골을 성공시켰다.

결국 첼시로서는 초반 카운터로 3골을 몰아친 것이 경기를 좌우했으며, 힘들게 8강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오늘의 경기에서도 첼시는 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다소 소극적인 공세를 취했다고 본다.

드로그바를 원톱으로 놓고 좌우에서 조콜과 구드욘센이 지원하는 전형적인 첼시의 공격형태로 임했다. 물론 그 점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전반전 양상이 서로 찬스를 주고 받으며 공격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볼 때 전반 종반 혹은 후반 시작과 함께 투톱으로 바꿨어야 했다고 본다. 비록 후반 13분 로벤을 투입하며 드로그바와 구드욘센의 투톱으로 변경하였으나 너무 늦은 감이 있었다.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상승세가 무섭고, 오랜 부상에서 키웰, 고부, 사비 알론소 등이 회복한 점, 게다가 2차전은 리버풀의 홈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오늘의 경기는 반드시 잡아줬어야 했다.

 

만약 2차전에서 첼시가 리버풀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간다 할지라도 결승의 상대로 AC밀란이 올라올 것을 가정할 때, 첼시가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무링뉴 감독의 수비지향적 전술로는 수비에 관한한 세계 최고인 밀란을 누르고 우승컵을 거머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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