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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서적

축구에 관한 모든 것 - 04 팬

soccerpark 2013. 11. 17. 17:57

축구에 관한 모든 것 – 04

(박재림, 2013)

 

1.

산업혁명이 발생한 영국에서 1850년대부터 산업노동자들이 경제적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기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축구가 노동자와 대중의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또한 1880년대부터 관중이 축구경기에 대한 입장료를 지불하고 또한 농촌을 떠나 도시에서 축구를 통해 새로운 공동체가 발생하면서 축구팬이 생겨났다고 여겨진다.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영국인 광부들

이탈리아 밀라노와 제노바 등을 통해 들어온 영국인 선원과 상인

네덜란드 랭커셔 출신의 면직 노동자들

스웨덴 스코틀랜드 기술사들

프랑스, 오스트리아, 헝가리 영국인 망명객들

독일, 러시아 영국인 학교

아르헨티나, 브라질 영국 출신의 이주민들

우루과이 영국인 철도노동자들

멕시코 영국 출신의 엔지니어들

대한민국 – 1882 6월 영국 해군 함대 플라잉 피시호가 인천 제물포에 입항하여 연안부두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갑오개혁 이후 입국한 서양 선교사들과 그들이 세운 학교를 통해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2. 울트라스(서포터즈)

축구장의 조직적인 단체응원 문화는 1950년대 크로아티아 하이두크 스플리트의 스스로를 토르치다(Torcida)’라고 부르는 팬들에 의해 시작되었다.

1960년대에는 유별나기로 명성이 자자한 잉글랜드 리버풀 안필드의 열성팬들이 비틀즈의 노래를 함께 부르면서 노래를 부르는 문화가 생겨났다.

60년대 이후 이탈리아의 팬들에 의해 응원문화는 화려해지기 시작했다. 조명탄, 깃발, 대형현수막, 확성기 등이 등장했다. 이러한 응원문화는 젊은 좌파노동자들이 주류를 이룬 AC밀란 팬들이 정치시위 방식을 그라운드에서 사용했고, 또한 극좌파 반체제 시위모임을 일컫는 울트라스(Ultras)’라는 이름도 공유하게 되었다.

스페인에서는 페냐스(Penas)’라고 하여 단체표를 예매하고 원정 응원을 준비하는 조직적인 응원과 대형 걸개와 화려한 깃발 퍼포먼스가 등장했다.

반면 남미에서는 인챠디스(Hinchadas)’라 불리우는 종이 꽃가루, 두루마리 휴지 등을 이용한 화려한 응원과 더불어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상의를 탈의한 채 응원을 펼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게 되었다.

대한민국에서 최초의 조직적 응원문화가 생긴 것은 1995 PC통신 동호회에서 만난 축구팬들이 모여 부천의 헤르메스수원의 그랑블루가 탄생하게 되었다.

 

3. 축구장의 비극

- 힐즈보로 참사

1989 4 15일 리버풀과 노팅햄 포레스트 간의 FA컵 준결승에서 중립 경기장인 셰필드 웬즈데이의 홈구장인 힐즈보로 스타디움에서 철제 펜스를 개방하지 않아 96명에 달하는 압사자와 300여 명이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사망자 중에는 리버풀의 주장인 스티븐 제라드의 사촌도 포함되어 있었다.

- 헤이젤 비극

1985 5 29일 벨기에 브뤼셀의 헤이젤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유벤투스의 유러피언컵(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 팬들의 돌발적인 행동에 당황한 유벤투스 팬들이 뒤쪽의 벽으로 한꺼번에 물러나며 벽이 무너지며 일부 팬들이 아래층 관람석으로 떨어지는 등 39명이 사망하고 454명이 다쳤다. 이로 인해 리버풀은 7, 잉글랜드 클럽팀은 5년간 유럽 대항전 참가가 금지당하기도 하였다.

- 아이브록스 참사

1차 참사는 1902년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국가대항전에서 목제 관중석이 무너지며 25명이 죽고 517명이 부상당했다. 69년 후인 2차 참사는 1971년 레인저스와 셀틱의 경기중 계단의 철제 칸막이가 무너지며 66명이 사망하고 145명이 부상당했다.

- 번든파크 참사

1946 5 9일 볼튼과 스토크시티 간의 FA컵 경기에서 경기장 장벽이 무너지며 33명이 사망하고 400여 명이 부상당했다.

- 레닌 스타디움 참사

1982 10월 러시아 레닌 스타디움에서 얼어버린 계단에서 관중들이 미끄러지며 340명이 사망하고 만명 가까운 팬들이 부상당했다.

* 대한민국에서도 1960 10 17일 효창구장에서 아시안컵 한구과 이스라엘의 경기에서 지나치게 많은 관중들이 몰려 후문 담이 무너지며 27명이 부상당하기도 하였다.

 

전체적으로 이 책에 대해 말하자면 편안한 마음으로 읽기에 부담없는 수준으로, 솔직히 팬들을 주제로 이만한 분량의 책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그런데 내용에 따라서는 주제와 동떨어진 이야기들도 있고, 또한 잡다한 개인적인 이야기들과 저자가 국문학과 출신이라 그런지 말이 많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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