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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서적

우연히 들어가는 공은 없다.

soccerpark 2012. 2. 25. 12:00

 

우연히 들어가는 공은 없다.

저자 : Ferran Soriano, 발간 : 2008

 

이 책은 FC바르셀로나가 리그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에 밀리고, 수입액은 맨유의 절반에 불과하며, 재정적자가 늘어가던 중 2003년부터 어떻게 현재의 바르셀로나로 변모할 수 있었는지에 대하여 일반 산업계의 경영기법에 대비하여 설명해 놓은 것이다.

특출난 경영기법을 소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경영기법을 축구클럽 내에 도입하는 과정을 일일이 선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구단 내부자의 목소리로 듣는다는 점이 참신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공이 골 네트에 들어가는 건 운에 달린 것이 아니라, 부단히 노력해야 하고 상식과 온갖 경영 수완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2003년 바르셀로나의 경영진으로 합류한 저자는 사력을 다해 경기장을 분석하고 모든 사항을 철저히 파악하여 잠재 고객의 요구, 경쟁상대와 경쟁방법, 현재와 미래의 시장규모, 이용 가능한 협력상대, 준수해야 할 각종 규정 등을 철저히 파악하고 이해해야만 했다.

 

그리고 축구가 다른 산업과 틀린 다섯 가지를 분석했다,

1. 경기장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2. 평가는 매주 시합이 끝나고 이루어진다.

3. 평가는 관중이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나타난다.

4. 선수들의 몸값이 매우 비싸다.

5. 성공은 경기결과와 함께 재정적 성과도 동반되어야 한다.

때에 따라서는 정치적 성과도 고려대상이다.

 

다음으로는 바르셀로나의 포지셔닝에 관한 문제이다. 적절한 포지셔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아무리 뛰어난 리더와 전략을 가지고 있어도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저자는 축구클럽을 세 가지 부류로 나누고 바르셀로나가 속할 집단을 선정했다.

1. 업계의 리더이며, 세계적 명성을 갖춘 클럽 맨유, 레알, 뮌헨, 밀란 등

2. 자국 내 우승으로 수익을 얻는 클럽 리옹, 아약스, 포르투 등

3. 자국 내 1부 리그에 머무려는 클럽 라싱, 누만시아 등 중하위권팀

이에 따라 바르셀로나는 당연히 첫 번째 집단에 속해야만 했고, 필연적으로 변화와 혁신이 필요했다.

따라서 검약과 절제의 원칙을 토대로 스태프들의 해고 등 즉각적인 지출 삭감을 단행하고, 불필요한 요소를 줄이고 내부적인 투자를 꾀해 매력적인 팀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그때까지 바르셀로나는 중계권수입에 치중하고 마케팅에 의한 수입이 부족했는데, 스타디움(입장권 수입), 중계권, 마케팅의 수익비율이 균등하게 창출될 수 있도록 조절하고 일반적인 서비스 업종에서 직원들의 연봉이 총수입의 50% 수준임을 감안하여 선수들의 연봉을 총수입의 50~65% 이내로 조절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바르셀로나의 수입은 선두클럽인 맨유와 동등한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바르셀로나는 감독과 선수들의 영입에 있어서도 경영기법을 도입했다. 그 이전에 맨유와 리옹이 그들만의 원칙과 기법으로 특출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우선 세 가지의 원칙을 가지고 있었다. 첫 번째는 전문적 능력(재능), 두 번째는 태도와 헌신도, 세 번째는 조직융화성 이었다.

 

 

 

그리고 더 큰 미래를 위해 바르셀로나가 자국 내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로 뻗어나가야만 했다. 그러기 위해 지금까지는 스페인 내 특히 카탈루니아 지역을 대표한다는 클럽에서 더 나아가야 했다. (카탈루니아는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원하며 자신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지역으로, 이 지역민들의 바르샤 사랑은 유별나다.)

바르셀로나는 클럽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내며 전세계의 바르샤 팬들이 TV로 바르샤의 경기를 시청하고, 다양한 상품을 더 많은 곳에서 사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

클럽 그 이상을 위해 바르셀로나는 화려한 축구(재미있는 축구, 페어플레이, 스타플레이어와 팀), 사회공헌(회원들의 구단, 사회활동 및 인도주의 활동, 사람을 생각하는 구단)을 바탕으로 세계화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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