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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 독일 vs 아르헨티나

 

유럽을 대표하는 팀과 남미를 대표하는 팀 간의 경기이고, 8강전 최고의 빅매치로 축구팬들의 관심을 독차지한 경기였다. 독일이 세기를 갖춘 조직력으로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그래도 아르헨티나의 미세한 우세가 점쳐졌던 경기였다.

 

독일은 클로제와 외질을 투톱으로 하는 4-4-2 형태로, 아르헨티나는 이과인을 원톱으로 놓고 뒤를 테베즈, 메시, 디 마리아가 받치는 4-2-3-1 형태로 나왔다.

 

경기가 시작되자 마자 3분 독일이 프리킥 찬스에서 뮐러의 헤딩골이 터지며 앞서 나갔다.

독일은 엄청난 압박으로 아르헨티나를 압박하며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아르헨티나는 경기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테베즈와 메시가 중앙선까지 내려와서 공을 받는 모습이 자주 연출되었다. 독일은 슈바인슈타이거가 수비시에는 메시를 밀착 마크하고, 공격시에는 출발점 역할을 하며 공수를 매우 훌륭히 조율했다. 아르헨티나는 계속해서 슈바인슈타이거를 프리하게 놔두는 모습이었는데 보다 압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25분 이후 아르헨티나가 서서히 점유율을 높여가며 공격작업을 진행했으나, 독일이 페널티박스 근처에 수비가 집중되면서 슈팅 기회를 내주지 않아 아르헨티나로서는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기가 힘들었다. 35분 아르헨티나가 프리킥 찬스와 뒤이은 스루패스에 의한 골 장면이 있었으나, 오프사이드로 동점골이 무산되었다. 아르헨티나로서는 오늘 만약 패배한다며 이것이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전반적으로 답답한 입장의 아르헨티나였지만 오타멘디의 오른쪽 공격가담은 상당히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독일은 공격수인 포돌스키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후반전의 관건은 독일이 얼마만큼 전반전만큼의 압박을 지속할 수 있는가 였다.

후반전에 들어 아르헨티나가 미들에서의 압박이 보다 강화되면서 두 팀이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그러나 아르헨티나가 전반에 비해 유효슈팅들이 나오면서 동점골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려는 시점에서 독일의 추가골이 터졌다. 뮐러가 넘어진 상황에서 공간으로 빠지는 포돌스키에서 밀어 주었고, 포돌스키가 돌파 후 문전으로 넣어준 것을 클로제가 밀어 넣은 것이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공격가담은 뛰어나나 수비에서 계속 돌파를 허용했던 오타멘디를 빼고 공격형 미들인 파스토레를 넣으며 공격에 무게를 실어 주었다.

하지만 2-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독일의 공격이 지속되고 화면에 아르헨티나 수비수들이 힘들어하는 얼굴들이 비친 후 또 다시 슈바인슈타이거가 아르헨티나의 오른쪽을 개인돌파로 들어가 내준 것을 프리드리히가 넣으며 3-0으로 달아났다.

 

3골차가 벌어진 후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의욕은 완전히 상실되었고, 독일은 여유를 주지 않고 강한 압박과 공격적으로 지속적으로 밀어 붙였다. 독일이 아르헨티나의 수비 조직력을 완전히 무너뜨린 후 외질이 올려 준 것을 클로제가 논스톱으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4-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이골로 클로제는 월드컵 최다골 신기록인 15골에 한 골차로 근접했다.

 

독일은 경기 끝까지 압박을 계속하는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 주었고, 아르헨티나는 전혀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치욕의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아르헨티나로서는 슈바인슈타이거가 독일의 핵심선수이며, 계속 미들에서 당하면서도 슈바인슈타이거를 자유롭게 둔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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