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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별/유럽 프로리그

피스컵 4강전

soccerpark 2009. 8. 1. 10:31

아스톤빌라 vs 포르투

 

한마디로 말하자면 포르투의 졸전이었다.

경기 초반 포르투는 특유의 짧은 패스를 위주로 경기를 주도했고, 아스톤빌라는 전통적인 킥 앤드 러시형의 경기운영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골은 전반 14분 아스톤빌라가 먼저 넣었다. 오른쪽에서 돌파해 들어가던 알브라이턴이 중앙의 에밀 헤스키에게 연결하였고 이를 헤스키가 방향을 틀어 넣으며 골을 성공시켰다.

포르투는 실점 후 다소 주춤했으나, 20분 이후 다시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중앙에서의 파괴력이 떨어지고 패스미스를 연발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반면 아스톤빌라는 카류의 폭넓은 움직임이 좋았고, 오른쪽의 알브라이턴의 크로스와 왼쪽의 애슐리 영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중앙의 헤스키와 카류에게 연결되는 경기운영이 매우 효율적으로 이루어졌다.

37분 아스톤빌라의 코너킥에서 포르투의 수비수 몸을 맞고 굴절된 볼이 포르투의 주장 브루노 알베스의 머리에 맞고 떨어졌고, 이를 아스톤빌라의 시드웰이 차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들어 포르투는 리옹 전에서 2골을 넣으며 주목을 받고 있는 헐크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헐크는 힘이 좋고 볼센스도 갖춘 선수로 움직임이 좋았으나, 동료들과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이루어지지 못해 아쉬웠다.

아스톤빌라는 63분 카류를  빼고 수비를 보강하였고, 포르투는 65분 공격수 두 명을 교체하며 공격에서의 활로를 찾기 위해 마지막 카드를 던졌다.

곧이어 68분 두 팀 선수들간의 충돌로 아스톤빌라의 헤스키가 퇴장당하며 경기는 포르투의 일방적인 공세로 이어졌다. 하지만 수비에서의 변화가 없었던 아스톤빌라는 포르투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경기를 그대로 끝내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경기 막판인 89분 헐크가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자신이 성공시키며 한 골을 만회했으나, 결국 경기는 아스톤빌라의 2-1 승리로 끝나고 말았다.

전체적으로 포르투는 특유의 조직적인 플레이를 살려내지 못했고, 패스미스를 연발하며 패배를 자초하고만 경기였다.

 

유벤투스 vs 레알 마드리드

 

TV중계가 전반 30분 정도까지 이루어지지 않아 경기 전체를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과 함께 받은 인상은 유벤투스 선수들의 정신자세가 레알보다 우세하다는 것이었다. 몸을 사리지 않고 밀어 붙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경기 시작과 더불어 전반 4분 유벤투스의 지오빈코가 얻어낸 프리킥을 델 피에로가 골문 앞으로 연결하였고, 이를 레알에서 친정인 유벤투스로 다시 이적해 간 칸나바로가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앞서 나갔다.

두 팀은 서로에게 질 수 없다는 자존심 싸움에 전반 25분 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각각 옐로카드 하나씩을 받을 정도로 치열한 경기를 전개했다. 레알은 호나우두가 좌우로 부지런히 움직였고, 벤제마도 중앙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으며, 라울도 특유의 스크린 플레이로 상대를 위협했다.

반면 유벤투스는 칸나바로 등의 수비진들이 레알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아마우리와 지오빈코, 델 피에로 등이 레알의 수비진 뒷공간을 노리며 맞받아치는 양상으로 경기를 전개해 나갔다.

일단 전반 30분까지 본 느낌으로는 아무래도 레알에게는 아직은 조직적인 플레이를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였고, 유벤투스는 레알을 반드시 물리치겠다는 의지가 돋보이는 모습이었다.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주말 새벽잠을 포기해도 전혀 아깝지 않은 수준 높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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