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조 경기결과 (잉글랜드 vs 스웨덴)

잉글랜드 vs 스웨덴

 

조콜

 

명승부가 펼쳐졌다. 38년간의 스웨덴전 무승이란 징크스를 깨기 위한 잉글랜드와 16강 진출을 위한 스웨덴간의 경기에서 2골씩을 주고 받으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팀은 전형적인 4-4-2 포메이션으로 임했는데 잉글랜드는 이전 경기와 달리 오웬과 루니의 투톱에 제라드 대신 하그리브스를 투입했고, 스웨덴은 부상중인 이브라히모비치 대신 알백, 빌헬름손 대신 욘손을 투입했다.

 

잉글랜드는 경기시작이 좋지 못했다. 오웬이 경기 시작하자마자 무릎부상을 당하며 크라우치로 교체되고 말았다. 하지만 경기 초반 왼쪽에서 조콜의 맹활약과 램파드의 중거리슛으로 경기를 주도했고, 스웨덴은 코너킥과 프리킥으로 반격을 했다.

 

전반 24분 루니가 후방에서 크로스된 볼을 트래핑 후 슛했으나 루치치의 발 맞고 나가며 찬스를 놓치더니, 34분 스웨덴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것을 조콜이 가슴 트래핑으로 받아 드롭슛을 한 것이 골키퍼 손을 스치며 골대를 맞고 골인되며 1-0 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에도 잉글랜드는 조콜을 이용한 왼쪽돌파가 이어지며 찬스가 슈팅으로 마무리 되는 반면, 스웨덴은 잉글랜드의 수비형 미드필더인 하그리브스의 맹활약에 찬스들이 슈팅으로 마무리가 되지 못하고 말았다. 전반전은 완전한 잉글랜드의 페이스였다.

 

후반 들어 스웨덴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6분 코너킥에 이은 알백의 헤딩슛이 골로 연결되며 1-1 무승부가 되었다.

8분에는 스웨덴이 욘손을 빼고 빌헬름손을 넣으며 보다 공격적으로 나왔는데, 교체 직후 스웨덴은 코너킥에 이은 헤딩슛이 잉글랜드 수비수 맞고 크로스바 맞고 튕겨 나오며 역전찬스를 놓쳤다. 그런데 이 헤딩슛은 잉글랜드의 수비수 손을 맞았기 때문에 스웨덴으로서는 페널티킥 찬스를 얻을 수 있었으나, 주심은 인정치 않았다.

 

후반 들어 코너킥과 프리킥에 이은 높이를 이용한 스웨덴의 공격이 계속 위력을 발휘했다. 후반 11분 잉글랜드는 수비를 보다 안정시키기 위해 퍼디낸드를 빼고 숄 캠벨을 투입시켰으나 계속해서 스웨덴에 밀렸고, 24분 체력이 다한 루니를 빼고 제라드를 투입시키며 하그리브스를 수비쪽으로 내리고 크라우치를 원톱으로 세우는 4-1-4-1 포메이션으로 전환했다.

 

후반 26분 코너킥에 이은 스웨덴 칼스트롬의 슛이 골키퍼를 통과하고 골문으로 향하는 것을 골문 앞에 있던 제라드가 걷어내며 역전의 위기를 넘겼다. 이후 두 팀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공방전을 벌였다. 하지만 후반 40분 전반 맹활약을 펼쳤던 조콜이 오른쪽에서 슛하는 척하다가 의도적으로 크라우치를 넘겨 왼쪽 빈공간에 있던 제라드에게 크로스를 올렸고, 제라드가 헤딩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잉글랜드가 2-1 로 앞서 나갔다. 리버풀에서 종종 골이 필요한 시점인 후반 막판에 득점을 했던 제라드의 마법이 시작되는가 싶은 순간이었다.

 

그러나 스웨덴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만회골을 넣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고, 후반 43분경부터 연이은 코너킥에 의한 찬스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45분 드로잉으로 문전으로 올라온 볼을 잉글랜드의 숄 캠벨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달려들던 라르손과 멜베리의 발을 스치면서 공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국 양팀은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비록 잉글랜드가 징크스를 깨지는 못했지만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대회 초반 실망스러운 결과로 근심했던 스웨덴도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