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조 경기결과 (브라질 vs 호주)

브라질 vs 호주

 

아드리아누

 

2차 라운드에서도 브라질이 우승후보로서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브라질은 호주와의 경기에 아드리아누와 호나우두를 앞세운 4-4-2 포메이션으로 나왔고, 호주는 미드필드진을 강화한 3-5-2 내지 3-6-1 의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전반 2분 카카가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날리며 브라질이 주도권을 잡는가 했지만, 경기진행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호주가 미들에 많은 숫자를 두고 압박을 함으로써 브라질이 공간을 만들지 못하고 뒤에서 공을 돌리는 모습을 자주 보인 반면, 호주는 측면을 적극 활용하며 오히려 유효슈팅면에서 브라질을 압도했다.

 

양팀이 서로 오프사이드를 범하며 공방을 주고 받았는데, 호주는 25분과 47분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브라질 골문을 노렸다. 브라질은 최근 뚱보라고 비난을 받고 있는 호나우두가 38분 호나우딩요의 패스를 받아 헛발질을 하더니, 41분에는 아드리아누가 힐패스로 빼준 볼을 슛했으나 빗나가고 말았다.

 

전반을 0-0으로 마치고 후반이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아 브라질의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3분 호나우딩요가 전방으로 빠져 들어가는 호나우두에게 연결했고, 호나우두가 오른쪽에 있는 아드리아노에게 다시 패스한 것을 아드리아누가 강력한 왼발슛으로 득점을 올렸다.

 

호주가 실점을 한 후 매우 공격적으로 나왔다. 수비에 3백을 두며 공격시에는 3-4-3, 수비시에는 4-4-2 포메이션으로 브라질을 압박했다. 또한 케이힐을 키웰로 교체하며 더욱 공격이 살아났다. 키웰은 투입되자마자 디다 골키퍼가 공중볼 싸움에서 놓친 것을 슛했으나 골대 위로 벗어나고 말았다.

 

공방을 주고 받던 두 팀은 37분 호나우딩요의 코너킥을 카카가 헤딩슛을 했으나 골대 맞고 튕겨 나오면서 브라질이 기회를 놓쳤고, 이후 호주는 후방에서 전방으로 길게 크로스를 올리는 공격으로 브라질 수비를 흔들기 시작했다.

40분 호주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헤딩으로 떨궈진 볼이 비두카에게 연결됐고, 비두카가 튀어나오는 디다 골키퍼 키를 넘기는 재치있는 슛을 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면 윗그물에 걸리고 말았다.

 

후반 27분 호나우두를 빼고 호빙요를 투입했던 브라질은 후반 43분 아드리아누마저 빼고 프레디를 투입했다. 교체해 들어간지 2분만에 호빙요의 슛이 골대 맞고 나오는 것을 프레디가 가볍게 골문 안으로 차 넣으면서 결승골을 기록했다. 호주로서는 공격에 치중하다 왼쪽 공간을 열어 준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브라질이 2-0으로 호주를 물리치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브라질이 2-0 으로 승리하긴 했지만 경기내용면에서 호주를 압도하지 못하며 좋지 않았지만, 역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살린다는 점에서는 강호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호주는 경기 내용면에서는 매우 좋았지만, 역시 마무리가 매끄럽지 못하며 경기내용과는 달리 0-2 의 스코어로 패배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