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조 경기결과 (튀니지 VS 사우디 아라비아)

튀니지 vs 사우디 아라비아

 

 

알 자베르

 

사우디는 3-4-3 내지 3-4-2-1의 포메이션을 취하며 수비시에는 미들에 다섯명이나 두며 중원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나왔으나, 측면 공격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고, 튀니지의 압박에 막혀 전반 내내 고전했다.

 

튀니지는 4-4-1-1의 포메이션을 취하며 중원에서 강하게 압박하며 전반에 사우디를 완전히 압도했다. 튀니지는 사우디에 비해 체격과 힘이 좋은 관계로 중원싸움에서 사우디의 숫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주도권을 쥘 수 있었다.

골은 전반 21분에 터졌다. 튀니지가 오른쪽 미들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사우디의 수비들이 혼전속에서 완벽히 걷어내지 못했고, 이를 지아드 자지리 차 넣어 튀니지가 1-0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들어 사우디는 보다 공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며 점유율을 높여 갔다. 튀니지에게 강하게 밀고 나가던 사우디 아라비아는 후반 10분경 드디어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방에서 오른쪽 측면 앞쪽으로 길게 넘겨준 볼을 미드필더 누르가 중앙으로 연결하였고, 이를 야세를 알 카타니가 차 넣어 득점을 올렸다. 동점골을 계기로 사우디가 기세좋게 튀니지를 몰아 세웠다.

 

그러나 후반 25분경 튀니지가 선수교체를 하며 다시 튀니지의 압박이 살아나면서 사우디 아라비아를 몰아치며 두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다. 드디어 먼저 승부수를 띄운 쪽은 사우디 아라비아였다.

 

후반 8분을 남기고 백전노장 알 자베르를 투입한 것이다. 알 자베르는 투입된지 얼마되지 않아 말레크 마스의 패스를 받아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남은 시간은 5분여 밖에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승리를 예상했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추가시간에 튀니지의 라디 자이디에게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실점을 허용하여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위디 아라비아는 중원에서의 압박이 너무 헐겁고, 튀니지는 중앙수비가 약하다는 단점을 노출시켰는데, 아무래도 두 팀 모두 우크라이나의 벽을 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