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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의 스타일과 페이스를 놓치지 마라.

 

우리도 이제는 강호들과 대등한 수준의 경기를 펼칠 정도의 능력은 가지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자신의 플레이에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 줬으면 한다. 그리고 우리 선수들의 가장 큰 약점 중의 하나가 임기응변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경기내용이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지라도 절대 당황하지 말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상대의 약점을 역이용할 수 있는 영악함도 보여줘야 한다.

 

프랑스와 스위스전에서는 미들에서의 압박이 심해 볼 점유율이 상대보다 낮을 경우, 심적 부담을 느껴 패스미스가 잦아지고 공격으로의 전개가 원활치 못한 경우가 발생할 것이다. 그러나 볼 점유율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경기를 지배하는 것은 아니다. 단 한 두번의 찬스라도 제대로 살려 득점에 성공한다면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약속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의연하게 맞서 주길 바란다.

 

2. 선수기용에 만전을 기하라.

 

아드보카트 감독은 ‘작은 장군’ 혹은 ‘독불장군’ 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주관을 가지고 추진력있게 일을 밀고 나가는 그의 스타일을 나타내는 말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고집이 세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선수 기용에 있어 검증이 된 선수들을 선호한다. 과거 아드보카트 감독이 유로2004 네덜란드 감독을 할 당시 반 데어 메이데가 한참 뜨고 있었고 그를 무척 신임했다. 그런데 정확히 어느 나라와의 경기였는지 지금은 기억나지 않지만 반 데어 메이데의 플레이가 무척이나 실망스러운 경기가 있었다. 그에게 공이 가면 네덜란드의 공격템포가 늘어지고, 혼자서 처리할려고 하다보니 경기를 망친 적이 있다. 아마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전반이 끝나고 교체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드보카트는 교체하지 않았고 결국 패배의 빌미가 되고 말았던 적이 있다.

 

현재 한국팀 송종국의 발탁은 이러한 아드보카트의 성격에 기인한 면이 있다. 네덜란드에서 직접 송종국의 플레이를 지켜봤던 아드보카트 감독이 아직도 그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중용하는 면이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뛰어난 능력을 갖춘 것은 분명히 인정하지만 그의 고집 때문에 선수기용이나 교체 타이밍을 놓쳐 경기를 그르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안쓰럽지만 한참 논란이 되고 있는 김상식의 경우 수비수이면서 중대한 시점에서 실수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를 기용하는 것에는 조심스러워 해야 할 면이 분명히 있다.

 

3.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치도록 노력하라.

 

현재 한국팀의 경기를 지켜보면 공격, 미들, 수비가 전체적으로 살아 움직이듯이 유기적으로 돌아간다는 느낌이 떨어진다. 흔히들 포백의 호흡이 맞질 않고 불안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공격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원톱이 고립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음에도 서로 위치를 바꿔가며 상대를 교란시킨다거나, 2선인 미들진영에서 돌아 들어가는 장면을 자주 연출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반드시 승리해야 할 스위스전 같은 경우에는 공격수들이 유기적으로 살아있는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다면 결코 승리를 기대할 수 없다.

경기 내내 수비와 미들간의 간격을 유지하고, 공격수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빈 공간을 효과적으로 침투해 들어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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