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대한민국 vs 벨기에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한민국 vs 벨기에

 

대한민국은 벨기에전 선발명단에 변화가 있었다. 골키퍼 정성룡 대신에 김승규, 최전방에 박주영이 아닌 김신욱이 나온 4-2-3-1 이었다. 벨기에는 역시 무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에이스인 아자르 그리고 수비에 콤파니와 베르마엘렌, 최전방 루카쿠가 빠지며 최전방에 미랄라스와 미들에 야누자이, 펠라이니 등이 나온 4-2-3-1이었다.

 

전반 대한민국의 분위기는 좋았다. 장신 김신욱의 효과가 나타나며 공격에 힘을 실을 수가 있었다. 벨기에 수비진들은 김신욱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부담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또한 대한민국 선수들로서는 더 이상 잃을 게 없기 때문에 벨기에에 주눅들지 않고 강하게 몸으로 부딪히며 상대를 막아냈다.

 

대한민국은 메르텐스에게 몇 차례 슈팅기회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이하였지만, 기성룡의 중거리 슛 등으로 역시 상대 골문을 위협하며 맞대응하며 선전했다.

전반 종료 직전 의외의 변수가 발생했다. 벨기에의 데푸르가 의도적으로 김신욱의 발목을 밟으면서 퇴장당한 것이다.

대한민국으로서는 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전반을 0-0으로 마감할 수 있었다.

 

후반 들어 숫자적으로 우세하고, 발이 느려지는 벨기에를 감안하여 한국영을 빼고 이근호를 투입하였다. 역시 수적우세로 후반전은 대한민국이 유리한 상황을 이어갔다. 이후 김신욱, 손흥민을 빼고 김보경과 지동원을 투입하였다.

그러나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오리지가 슛한 것을 김승규가 쳐냈고 이것을 쇄도하던 베르통헨이 골로 연결하였다. 골키퍼가 쳐낸다는 것을 미처 예측하지 못하고 베르통헨을 놓친 것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후에도 대한민국이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벨기에 선수들이 페널티박스를 에워싸며 찬스를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대한민국은 10명의 벨기에를 상대로 1골도 뽑아내지 못하고 0-1 패배하고 말았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에서 1무 2패를 기록하였는데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었겠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기본기와 개인기량이 아직도 세계적인 수준에 뒤처지고 있다는 것을 꼽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국가들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몰락하고 말았는데, FIFA에서 아시아 출전권을 줄인다고 압박하여도 아무런 항변할 말이 없는 실정이다.

 

더구나 이란이 보여준 경이로운(?) 경기력에는 뭐라 할 말이 없다. 그래서 생각이 난 것인데 우리나가 침대회사가 이란 대표팀의 후원사가 되면 어떨까? 광고효과가 뛰어날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