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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 챔피언스리그 8 2차전

 

바이에른 뮌헨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루한 전반, 화끈한 후반.

 

맨유는 에브라가 돌아왔고, 뮌헨은 단테가 돌아오고 만주키치가 선발출전 그리고 슈바인슈타이거의 자리에는 크로스가 들어가는 변화가 있었다.

 

전반은 1차전의 재연이었다. 어차피 맨유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얼마 없었기에 수비 후 역습으로 나왔고, 뮌헨은 맨유의 촘촘한 압박에서 공간을 찾아내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력을 보이며 팬들로서는 지루한 경기흐름이었다.

 

후반 들어 선취골이 맨유에서 나왔다. 후반 12분 에브라의 벼락 같은 슈팅이 골로 멋지게 연결되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너무나 허무하게도 불과 1분여 만에 만주키치에게 동점 헤딩골을 내주고 말았다. 맨유로서는 무척 아쉬운 순간이었다.

 

이후 두 팀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는데, 역시 공격력에서 앞서는 뮌헨에서 뮐러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뮌헨이 앞서 나갔다.

맨유는 15분여를 남기고 치차리토를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으나, 또 다시 곧바로 로벤에게 한 골을 더 허용하며 주저앉고 말았다.

 

오늘 경기는 어차피 맨유의 선수비 후역습의 양상으로 흐를 수 밖에 없는 경기였는데, 맨유로서는 선취골 이후 곧바로 실점한 부분이 무척 아쉬웠다. 만약 선취골 이후 시간이 좀 더 흘렀다면 다급한 쪽은 뮌헨이였기에 맨유의 극적인 4강행도 가능했는데 말이다.

 

뮌헨은 오늘 맨유의 전원 압박수비에 고전했는데 이후의 4강전에서도 상대의 밀집수비 사이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공간을 찾아내야 하는 숙제가 남겨줬다.

 

 

AT마드리드 vs 바르셀로나

디에고 코스타가 빠져 공격이 불안한 AT마드리드와, 포백의 핵 피케가 빠져 수비가 불안한 바르셀로나의 대결

 

전반 시작부터 AT마드리드는 홈에서 마치 배고픈 맹수처럼 상대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전반 5분 비야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고 뒤이어 코케의 슛이 골로 연결되며 AT마드리드가 기세 좋게 앞서 나갔다.

선취골 이후에도 압박과 날카로움을 이어간 AT마드리드는 골대를 2번이나 더 맞추며 공격에서 힘을 발휘한 반면, 바르셀로나는 경기 초반 우려대로 수비에서 우왕좌왕 하는 모습을 보였고 시간이 흐르면서 점유율은 높였으나 공간을 파고 들지 못하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후반에도 바르셀로나는 AT마드리드의 압박에 고전하면서 바르셀로나다운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결국 AT마드리드가 1-0 승리를 거두었다. 바르셀로나로서는 오늘 몇 차례의 헤딩슛이 살짝살짝 빗나간 장면들이 아쉬웠다.

 

AT마드리드는 같은 리그팀인 바르셀로나를 압박하는 법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또한 공이 오면 순간적으로 달려들며 압박하고 수비시에는 전원이 물러나며 중앙을 두텁게 막고 공격시에는 빠르게 침투해 들어가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나가야 할 때와 물러나야 할 때를 너무나 잘 알고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오늘과 같은 움직임을 계속해서 보여준다면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가능할 것 같다.

 

오늘 AT마드리드의 4강 진출은 선수들의 몫도 컸지만, 감독인 시메오네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열정적으로 지도하고 2등 의식에 젖어있던 선수들을 하나의 팀으로 완벽히 변화시켜 놓았다. 그리고 경기 중간중간 관중들의 응원까지도 유도하는 장면은 마치 정열적인 지휘자와 같은 모습이었다.

 

탈락한 바르셀로나는 과르디올라가 떠난 이후 확실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판이었다. 이 분위기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리그에서도 마드리드팀들에게 계속해서 뒤처지는 모습을 보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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