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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 리그 4강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샬케04

 

두 팀 모두 언론에서 예상했던 선발진과는 다소 다른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샬케는 전반 라울과 에두 혹은 훈텔라르의 투톱이 아닌 라울을 원톱으로 놓았고, 맨유도 오언이 선발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베르바토프 원톱으로 나왔고, 후반 76분 베르바토프를 오언으로 교체 투입했다.

 

샬케 감독의 의도는 많은 골이 필요하지만 상대가 맨유인 만큼 전반 경기운영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고 후반에 승부수를 던질 생각이었던 것 같았다.

그러나 전반 1골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라울 원톱으로는 공격기회를 거의 가지지 못하는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후반 들어 에두를 투입했으나 별 효과를 보지 못했고, 70분 중앙수비수를 빼고 부상에서 복귀한 훈텔라르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으나, 이번 경기에서도 공격의 실마리를 전혀 풀어나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어차피 지면 탈락인 경기이므로 보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데, 시점이 너무 늦었다고 본다.

 

샬케로서는 인테르와의 경기처럼 역전의 대승을 노렸겠지만, 경기 스타일에서 맨유와 인테르는 판이하게 다른 팀이다. 인테르의 경우 노장선수들이 많은 관계로 공을 가지지 않은 선수들의 움직임이 많지 않은 팀이지만, 맨유는 나니와 발렌시아 등 끊임없이 움직임을 가져가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하였기에 샬케가 꿈꾼 역전을 일어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맨유는 루니 등 선발진을 첼시와의 리그경기에 대비하여 휴식을 주는 여유를 보이면서도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다. 그러나 맨유의 향후 일정은 어두워 보인다.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 바르샤를 물리치기에는 무리인 것 같고, 리그에서도 첼시에 3점 앞서는 불안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역전 당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맨유의 공격진을 보면 이미 베르바토프는 팀을 떠나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어 있고, 나니도 선발 기회가 많지 않음을 이유로 불만이 가득 차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 선수들에 대한 동기부여도 있어야 하겠고, 치차리토가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다 다양한 공격루트와 득점원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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