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전 네덜란드 vs 슬로바키아

16강전 네덜란드 vs 슬로바키아

 

조별 예선에서 깔끔한 경기력을 보여준 네덜란드를 맞아 슬로바키아가 승리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역습을 통한 고공플레이나 중거리 한방을 기대하는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네덜란드는 부상에서 회복한 로벤을 오른쪽에 선발 출전시키며 예상대로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운영했다. 공격시에는 끊임없이 서로의 위치를 바꿔가며 공간을 만들어내고, 수비시에는 미들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슬로바키아에게 역습찬스를 내주지 않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전반 18분 네덜란드가 역습찬스에게 오른쪽의 로벤에게 길게 연결하였고, 로벤이 돌파해 들어가 슛을 때린 것이 선제골로 연결되었다. 로벤의 빠른 스피드와 돌파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슬로바키아는 네덜란드의 압박에 막혀 유효슛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공격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0-1로 끌려가며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들어서 슬로바키아가 만회골을 터트리기 위해 초반부터 강하게 밀고 나왔다. 그러나 네덜란드가 로벤을 주축으로 곧바로 반격을 가하며 경기가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네덜란드가 주도권을 잡았지만, 슬로바키아도 간간이 위협적인 반격을 가하던 중 후반 20분경 슬로바키아의 비텍이 기막힌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 1:1 찬스를 맞이하였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만약 이 때 슬로바키아가 득점을 올렸다면 경기는 다른 양상으로 흐를 수도 있었을 텐데 슬로바키아로서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39분경 네덜란드가 프리킥 찬스에서 슬로바키아 수비가 진영을 갖추기 전에 재빨리 경기를 진행하여 스네이더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후 슬로바키아가 인저리 타임에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기는 했지만 시간이 부족하였고 네덜란드가 2-1로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