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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vs 미국

 

 

로시츠키

 

 

기량의 차이가 여실히 드러난 한판이었다. 체코가 미국에 3-0 완승을 거두고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미국은 4-4-1-1 전술로 임했으나 모든 면에서 체코에 밀리면서 중원싸움에서 완전히 밀리고 말았다. 그러다 보니 미들진영이 자연스럽게 수비쪽으로 이동하게 되었고, 미들과 공격진영과의 거리가 벌어지면서 4-4-2 형태로 변하고 말았다. 전반 기대했던 도노반과 비즐리가 제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주장 겸 게임메이커인 레이나도 이렇다 할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 채 체코에 0-2로 끌려 가며 전반을 마쳤다.

 

체코는 4-5-1의 형태이면서 공격시에는 네드베드가 적극적으로 원톱인 얀 콜러를 지원하면서 4-4-1-1의 형태를 취하면서도 포보르스키, 로시츠키 등의 미들진영과 오른쪽 측면의 그리게라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전반 5분경 그리게라가 측면돌파 후 올려준 볼을 거인 얀 콜러가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가볍게 출발한 체코는 개인기량 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미국을 압도했다.

전반은 노장 네드베드의 활약도 돋보였지만, 아직 나이가 25살밖에 안된 로시츠키는 체코라는 강팀의 게임을 조율하면서도 멋진 중거리슛으로 추가골까지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전반 막판 체코의 원톱인 얀 콜러가 부상으로 로크벤츠로 교체되면서 후반 들어 체코의 공격이 다소 영향을 받기는 했으나, 후반에도 전반과 크게 틀리지 않은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미국은 교체선수로 나온 에디 존슨이 몇 차례 기회를 잡긴 했지만 무산되었고, 계속해서 체코에 끌려 다녔다. 후반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던 로시츠키와 네드베드가 마지막 세번째 골을 합작해 냈다. 후반 31분 미들진영에서 공을 잡은 네드베드가 상대진영으로 빠져 들어가는 로시츠키에게 정확히 수비 뒷공간으로 찔러 넣었고 로시츠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팀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켜며 미국에 완승을 거뒀다.

로시츠키는 월드컵 개막 직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잉글랜드의 아스날로 이적하였는데 다음 시즌 아스날에서의 맹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은 북중미 예선을 1위로 통과했음에도 2002년과 비교하면 오히려 기량면에서 퇴보된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아무래도 16강 진출은 불가능할 것 같다.

반면 체코는 얀 콜러의 부상공백이 우려되지만, 1위를 놓고 이탈리아와 겨룰 것으로 판단되는데 가나와의 경기를 망치지 않는다면 1위로 16강 진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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