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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와 벤피카는 공통점이 있다. 맨유가 전통적으로 잉글랜드를 상징하는 클럽이라면 최근에 국제무대에서 다소 부진하기는 하지만 포르투갈을 상징하는 팀은 단연 벤피카이고, 두팀의 상징색은 모두 붉은색이다.

EURO 2004로 인하여 지금은 바뀌었지만, 뜨거운 태양 아래 붉은색 좌석으로 꾸며져 있는 전통의 벤피카 구장을 보기 위해 나도 그랬지만 한낮에도 빈 경기장을 찾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특히 다혈질의 팬들의 진입을 방지하기 위해 스탠드와 경기장 사이를 깊은 구덩이처럼 만들어 놓은 것이 인상적인 경기장이었다.

 

05-06 챔피언스 리그에서 벤피카는 맨유를 상대로 수비시 4-4-2의 형태로, 공격시 왼쪽의 시망 사브로사를 보다 전진시키며 4-3-3의 형태를 병행한 것으로 보이는데 전체적으로 벤피카의 문제점은 공격시 중앙이 약한 것이었다.

어찌 보면 참 이해가 안 가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브라질은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다. 지금도 브라질과 포르투갈은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기에 많은 브라질 선수들이 포르투갈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벤피카는 좋은 수비력을 보여준 중앙 수비수 루이장과 좌측 수비수인 레오, 오른쪽 미드필더로 전후방을 끊임없이 뛰어다니며 많은 활약을 한 베토 등이 브라질 출신이다. 브라질과 포르투갈 모두 공격시 중앙공격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은데 벤피카는 좌우 측면의 시망과 베토가 공격을 이끌고 있었고 중앙 공격수인 누노 고메스는 후반 옐로우 카드를 받을 때 화면에 처음으로 크게 잡힐 정도로 거의 공격에서 보탬이 되질 못했다. 미들에서도 중앙이 측면에 비해 분명히 무게감이 떨어졌다.

 

벤피카는 자국 리그에서는 모르겠지만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누노 고메스의 공격력이 상대팀보다 뛰어난 경우를 만나기는 현재로서는 힘들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아예 누노 고메스를 제외시키고 활동량이 많고 득점력도 갖추고 있는 시망 사브로사를 미콜리와 함께 투톱으로 올리는 4-4-2 전술을 사용하는 것이 나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누노 고메스 대신 미들에 선수를 한명 더 보강시키는 것이 상대팀을 압박하기에도 용이하고 수비시에도 수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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