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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바르셀로나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호빗족이 걸리버족을 시원하게 물리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바르샤는 메시와 페드로가 169cm, 사비와 이니에스타가 170cm의 단신들인 호빗족이다.
바르샤는 푸욜의 부상으로 마스체라노가 중앙수비수로 나왔고, 맨유는 보다 수비에 중점을 두기 위해 나니 대신 발렌시아를 선발 출전시켰다.
전반 10분까지는 걸리버족(맨유)의 대단한 압박이 힘을 발휘하며 호빗족(바르샤)이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걸리버족은 공중전에 자신이 있다 보니 호빗족의 장기인 중앙돌파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 중앙을 두텁게 하고 측면을 열어 주었다.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는 충분히 차단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작전이었다.
그러나 호빗은 크게 당황하지 않고, 전반 10분이 지나면서 특유의 패스플레이가 자리를 잡으면서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걸리버족은 런던에서 경기가 펼쳐지다 보니 거의 홈팀과 같은 분위기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었지만, 역습을 위주로 하며 상대보다 많이 뛰고 엄청난 압박으로 호빗족에게 저항했다.
하지만 전반 27분 걸리버족이 호빗족의 패스 원천인 사비를 순간 놓치는 실수를 범했고, 사비의 패스를 받은 페드로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다.
그러나 걸리버족도 34분 긱스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루니가 만회골을 터트렸다. 허나 실은 긱스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으나, 골로 선언되는 행운의 순간이었다.
후반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9분, 호빗족의 슈퍼스타 메시가 수비수들을 앞에 두고 틈이 보이지도 않는 상황에서 골을 성공시키는 환상을 보여주며 다시 앞서 나갔다.
다시 23분에 다비드 비야의 추가골이 터지며 분위기가 바르샤의 우승으로 완전히 넘어가는 상황이었다.
걸리버족은 파비우 대신 나니, 캐릭 대신 스콜스를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가했으나, 호빗족에게 복수를 실현하지 못하고 결국 2년전 패배를 되풀이하며 우승컵을 넘겨줄 수 밖에 없었다.
이 호빗족을 당할 팀이 당분간 나올 수 있을까를 또 다시 실감하게 하는 경기였다. 역시 바르샤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역사상 살펴보더라도 이만한 팀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 뛰어난 경기력을 갖추고 있다. 정말 세계 최고의 팀이다.
오늘 호빗족의 우승에는 경기력 외 또 다른 큰 요인이 있다.
불과 6~7년 전의 스페인 대표팀이나 클럽팀들은 자신들의 예상대로 경기가 진행되지 못하면 평정심을 잃고 제풀에 무너지는 경향이 강했는데, 요즘의 스페인 대표팀, 바르샤와 레알을 살펴보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더라도 크게 당황하지 않고 자신들의 플레이를 꾸준히 펼쳐나간다는 점을 느낄 수가 있다. 이러한 변화가 스페인 대표팀과 클럽들에게 더 많은 우승의 기회를 가져다 주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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