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vs 호주

독일 vs 호주

 

독일이 전통과 저력이 있는 팀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정말로 월드컵과 같은 굵직한 경기에 강한 팀이라는 것이 또 한번 입증되었다. 현재 발락도 빠진 독일의 전력으로는 호주를 4-0으로 이길 정도의 실력은 분명히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차전을 산뜻하게 출발하며 강호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경기 전체를 보지 못하고 하이라이트만 보았기에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발락의 공백을 걱정했던 독일로서는 슈바인슈타이거가 좋은 활약을 펼쳤고, 최근 주춤했던 클로제와 포돌스키가 나란히 골을 기록하면서 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승리 외에 큰 소득을 올렸다고 본다.

 

반면 호주는 수비 조직력이 완전히 엉망이었다. 전체적으로 수비진들이 공에 시선을 뺏겨 상대 선수들을 번번이 놓치고 말았다. 그리고 클로제의 헤딩골을 제외하고 나머지 세골이 모두 뒷공간을 노린 수비진 사이의 스루패스로 무너지고 말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본다. 더군다나 팀의 중심인 케이힐마저 퇴장으로 다음 경기에 차질이 발생하는 등 분위기가 살아나기는 무척 힘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