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06 월드컵

16강전 프랑스 vs 스페인

soccerpark 2006. 6. 28. 12:17

16강전 프랑스 vs 스페인

 

16강전 최대의 빅카드였다. 노장이 중심이 된 프랑스와 신예가 중심이 된 스페인의 맞대결은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프랑스는 4-2-3-1, 스페인은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전반은 스페인이 볼점유율이 높아 경기를 주도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워낙 패스가 많았던 관계로 사실상은 두팀이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8분 스페인의 페르니아가 프리킥 찬스에서 직접 때린 것이 골문을 아깝게 벗어났고, 22분에는 프랑스가 오른쪽을 돌파한 앙리가 중앙으로 볼을 연결하였으나 문전에서 공이 리베리와 비에이라를 모두 지나치며 찬스를 놓쳤다.

 

전반 26분 튀랑이 스페인의 파블로를 밀며 페널티킥을 허용하였고, 이를 다비드 비야가 골로 연결하며 스페인이 앞서 나갔다.

그러나 41분 리베리가 절묘하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통과해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만들어 내며 전반을 1-1 무승부로 마감했다.

 

전반에 양팀은 미들에서 치열하게 부딪혔는데 스페인이 주로 패스플레이에 주력하며 문전에서의 확실한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한편 프랑스는 앙리에게 단번에 넣어주는 스타일이였기 때문에 오프사이드가 자주 나왔고, 말루다와 리베리의 움직임이 저조하며 측면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후반에는 프랑스의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는데 후반 6분에도 말루다가 오프사이드를 벗어나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슛을 하였으나, 카시야스의 선방에 막혔다.

제대로 게임이 풀리지 않은 스페인은 9분 다비드 비야를 호아킨으로, 라울을 루이스 가르시아로 교체했다.

 

스페인은 교체 이후 침투패스를 시도하며 패스플레이에서 벗어나 뒷공간을 노리기 시작하였으나, 패스가 부정확하며 연결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 프랑스는 리베리가 활기를 찾으면서 2선에서 오프사이드트랩을 피해 전방으로 침투하는 선수에게 연결이 이루어지며 찬스들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후반 27분 스페인은 문전에서의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하자 중거리 능력이 뛰어난 세나를 투입하였고, 29분 프랑스는 말루다를 빼고 고부를 넣으며 보다 공격적으로 임했다.

후반 37분 드디어 승부가 갈리는 득점이 터졌다. 스페인 수비의 핵 푸욜이 그다지 위험하지도 않은 장면에서 앙리의 앞을 가로막는 반칙을 범했고, 프리킥 찬스를 맞은 프랑스는 지단이 올려준 것을 비에이라가 헤딩한 것이 스페인의 라모스를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역전에 성공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던 관계로 스페인은 총력전을 펼쳐 몇 차례 연이은 코너킥 찬스를 잡기도 하였으나, 프랑스에게 공을 도중 차단당했고, 이를 지단이 골로 연결시키며 1-3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프랑스는 예선에서의 부진을 털고 8강에 진출함으로써 저력을 보인 반면, 이번 대회 많은 기대를 받았던 스페인은 너무 패스플레이에 주력하며 제대로 된 슈팅찬스들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스페인은 밀집수비를 뚫기 위한 중거리슈팅이라든지, 문전에서 1선 공격수들이 공간으로 빠져 나가고 그 빈공간을 2선 선수들이 침투해 들어가는 등의 약속된 플레이가 미흡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스페인은 어린 선수들이 기량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다음 월드컵에서의 가능성이 무척 희망적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