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조 경기결과 (멕시코 vs 앙골라)
멕시코 vs 앙골라
주앙 히카르두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멕시코의 살시도가 멋진 중거리슛을 때리며 일방적으로 앙골라를 몰아세웠다. 전반 12분 멕시코는 프리킥 찬스를 맞이했고, 이를 마르케스가 슛한 것이 골대를 맞고 튕겨져 나오며 앙골라가 실점의
위기를 벗어났다.
일방적으로 당하던 앙골라도 22분 피게이레두, 23분 마테우스, 25분 프리킥 등
나름대로 찬스를 만들어내며 조금씩 반격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멕시코가 계속해서 공격 일변도로 나왔는데 전반 끝나기 직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몸싸움을 벌이던 앙골라 수비수의 손에 맞았으나, 주심이 휘슬을 불지 않아 페널티킥 찬스를 도둑맞고
말았다.
후반에도 멕시코의 공세는 늦춰지지 않았다. 멕시코로서는 다음 경기가 포르투갈이기 때문에
반드시 앙골라를 잡고 16강 진출을 확정시키려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후반 10분 멕시코의 프랑코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득점기회를 날렸다.
멕시코의 공격을 겨우겨우 막아내며 버티고 있던 앙골라가 후반 33분 마르케스가 중원에서
돌파하는 공을 앙드레가 고의적으로 손으로 건드리면서 퇴장당해 위기를 맞이했다. 수적으로 우위에 서게 된 멕시코는 42분 마르케스의 중거리슛이
골키퍼에 막히고, 이후에도 슛한 것이 골대를 맞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는 모습이었다. 결국 멕시코가 앙골라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0-0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멕시코로서는 골운이 따르지 않으며 많은 찬스를 살리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으나, 반면 앙골라는 2년여 동안 소속팀 없이 개인훈련만으로 국가대표팀 골문을 지키며 멕시코전에서 선방을 보여준 히카르두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월드컵 첫 승점을 기록하는 감격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