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소개

드라간 스토이코비치 (Dragan Stojkovic)

soccerpark 2006. 1. 4. 18:27

 

 

 

자신이 좋아했던 에니메이션 주인공의 이름인 PIXIE(요정)가 닉네임인 유고의 축구영웅 스토이코비치는 14세 때 자국의 클럽 라드니트 키니슈에 입단하여 16세에 프로 계약을 맺었다. 2년 후 그의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며 프랑스와의 친선경기에서 데뷔를 하였다. 1984년 유럽 선수권대회와 미국 LA올림픽에 유고대표로 출전하여 동메달을 획득한 뒤 유고 최고의 명문 레드 스타 베오그라드에 입단하여 3년 연속 MVP를 수상하였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때에는 유고 대표로 방한하였지만 이를 기억하고 있는 국내 축구팬들은 많지 않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출전한 그는 게임메이커로서 전세계에 그의 뛰어난 재능을 선보였다. 준준결승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인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를 앞두고 언론들은 스토이코비치와 마라도나를 비교하자 마라도나가 거리의 악사와 베토벤을 비교하지 말라고 이야기 하였다. 그 경기에서 비록 유고가 승부차기에서 아깝게 탈락하기는 하였지만 스토이코비치는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분명 그가 거리의 악사는 아니었다.

월드컵 후 그는 1990년 6월 프랑스의 올림피크 마르세이유에 입단하였다. 1년 후 이탈리아의 베로나로 임대되어 1년간 세리에A 를 경험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마르세이유로 복귀한 그에게 불행이 다가왔다. 마르세이유가 승부조작으로 인해 2부 리그로 강등되고 만 것이다. 그 일을 계기로 그는 일본의 J리그로 진출하게 되었다. 1994년 6월 나고야 그램퍼스에 입단해 1995년 최우수 선수상을 받고 1995년과 2000년 천왕배를 제패하였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유고에 대한 FIFA의 제재로 출전하지 못하였지만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EURO 2000에 출전하였다. 이후 대표팀에서의 은퇴를 표명하였고 J리그에서도 2001년 7월 사실상 은퇴를 하고 2001년 10월 6일 일본에서 그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던 레드 스타 베오그라드를 초정해 전후반을 각각 레드 스타 베오그라드와 나고야 그램퍼스소속으로 출전하며 그의 화려한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은퇴경기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