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소개

발라코프

soccerpark 2005. 9. 6. 08:47

 

확실히 06년 독일월드컵 유럽지역 예선경기에서 스웨덴의 전력이 불가리아 보다는 한수 위였다. 스웨덴은 골키퍼 이삭손, 수비 멜베리, 미들 융베리, 공격 이브라히모비치와 라르손 등 공수에 걸쳐 걸출한 스타들이 제 몫을 다해 주면서 난적이라고 할 수 있는 불가리아를 3-0으로 이겼다. 특히 융베리의 경우 소속팀인 아스날에서 주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왔지만 오늘 대표팀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쳐 보였다.

반면 불가리아는 원정경기라는 부담 때문인지 원톱을 남겨둔 채 수비에 중점을 두고 역습으로 맞받아치려 했지만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경기를 보면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확실한 게임 리더의 필요성을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스웨덴의 경우 융베리가 경기를 매끄럽게 풀어 준 반면 불가리아는 스틸리안 페트로프가 있긴 하였지만 게임을 주도해 나가지 못했다.

과거 그의 선배들인 스토이치코프(현재 불가리아 감독)나 발라코프와 같은 선수의 빈자리가 너무나 크게 느껴진 경기였다.

(재미있었던 것은 과거 스포이치코프가 선수시절 경기 중 항상 신경질적이고 다혈질이었는데, 감독인 된 지금도 그 성격이 여전하다는 것과 어제 경기를 뛰었던 불가리아 선수들도 감독의 성격을 닮아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왠만한 축구팬이라면 스토이치코프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발라코프에 대한 소개를 짧게나마 한다.

 

본명 : Krassimir Balakov
생년월일 : 1966년 3월 29일
국적 : 불가리아
신장 / 체중 : 176cm / 74kg
포지션 : 공격형 미드필더

발라코프를 이야기하면 그의 곱슬머리가 가장 먼저 기억에 떠오른다. 동양인의 피가 조금은 섞인 듯한 느낌의 강인한 인상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 주었다. 특히 왼발 슈팅과 프리킥은 일품이었다.

자국의 Etar Veliko Tarnovo팀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하여 90년 포르투갈의 Sporting Clube de Portugal로 이적하였으며 불가리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불가리아는 본선 조예선에서 아르헨티나를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한 뒤 8강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던 독일을 맞아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4강의 위업을 달성하였다. 당시 불가리아를 4강으로 이끌었던 선수가 바로 발라코프와 스토이치코프였다.

그러나 94년 이후 발라코프는 96유럽선수권과 98프랑스월드컵에서도 출전하여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지만 불가리아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었다.
94/95 시즌에 독일의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하여 8년간 맹활약을 펼쳤는데, 초기에는 엘버, 보비치와 함께
매직 트라이앵글을 형성하였고, 은퇴 직전에는 케빈 쿠라니, 안드레아스 힌켈, 알렉산더 흘렙 같은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슈투트가르트의 돌풍을 주도했었다. 03년 은퇴 당시 많은 슈투트가르트의 팬들은 발라코프의 공백에 많은 우려를 표현하기도 하였는데, 발라코프의 후계자로 지목되었던 선수가 바로 이번 시즌 아스날로 이적한 흘렙이다.
국가대표로 92경기에 출전하여 15골을 기록한 발라코프는 불가리아에서도 사랑받았고 아직까지도 많은 슈투트가르트 팬들의 우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시즌

소속팀

성적

90-91

Sporting CP

11경기 3

91-92

Sporting CP

18경기 5

92-93

Sporting CP

32경기 7

93-94

Sporting CP

32경기 11

94-95

Sporting CP

29경기 15

95-96

VfB Stuttgart

34경기 7

96-97

VfB Stuttgart

31경기 13

97-98

VfB Stuttgart

31경기 11

98-99

VfB Stuttgart

24경기 5

99-00

VfB Stuttgart

30경기 6

00-01

VfB Stuttgart

28경기 6

01-02

VfB Stuttgart

30경기 4

02-03

VfB Stuttgart

28경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