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 러시아 vs 크로아티아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 러시아 vs 크로아티아
홈팀 러시아는 전력적으로는 열세이지만 골로빈이 주바가 있는 최전방을 오르내리며 4-4-2 내지 4-5-1의 시스템으로 임했고, 크로아티아는 만주키치를 최전방에 내세우며 측면 수비수들을 끌어 올리고 라키티치가 수비시 뒤로 처지며 최후방을 돕는 3백 전술로 임했다.
러시아가 초반부터 오른쪽 페르난데스가 적극 공격에 가담하는 등 기세를 올리며 두 팀이 일진일퇴의 공방을 주고받았다. 전반 30분 개막전의 깜짝스타 체리세프가 주바와 공을 주고받으며 멋진 골을 터트려 러시아가 앞섰으나, 전반 39분 활약이 미미했던 크로아티아의 크라마리치가 만주키치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들어서는 크로아티아가 중원에서 압도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양팀은 선수교체를 통해 해결책을 찾으려 했으나 두 팀 모두 공격진에서의 세밀한 플레이가 전혀 이루어지지 못하며 추가골을 넣지는 못했다. 16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갔던 두 팀이라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그런 와중에서도 크로아티아의 에이스 모드리치는 많은 활동량으로 군계일학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연장전에 돌입해서 크로아티아는 후반 종료 직전 골키퍼 수바시치가 허벅지 부상을 당한데 이어 만주키치, 브르살리코 등이 체력적 부담으로 부상을 당하며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였다. 체력을 모두 소진한 팀들간의 경기라 정신력의 싸움이 벌어졌다.
연장 전반 10분 크로아티아가 코너킥 찬스에서 비다의 헤딩골로 앞섰으나, 후반 9분 귀화선수인 페르난데스의 동점 헤딩골이 터지며 또 다시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승부차기 승리로 개최국 4강 진출을 기대하며 AGAIN 2002를 원했던 러시아였지만, 첫번째 선수인 스몰로프의 실축에 이어 연장 동점골의 주인공 페르난데스의 실축으로 인해 끝내 크로아티아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로써 4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는데 프랑스 vs 벨기에, 잉글랜드 vs 크로아티아 유럽 강호들간의 진검승부가 펼쳐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