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 우루과이 vs 프랑스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 우루과이 vs 프랑스
카바니가 빠진 우루과이는 역시 공격에서의 화력이 확실히 반감 이상 떨어지는 느낌이다. 우루과이는 경기 시작부터 프랑스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의도적인 몸싸움으로 프랑스를 압박하며 일진일퇴를 벌였다.
그러나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프랑스가 우위를 잡아가는 반면, 우루과이는 투지 넘치는 다소 거친 스타일로 나온 것이 오히려 자신들의 패스웍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전반 3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바란이 정말 잘 잘라먹는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프랑스가 1-0 리드를 잡았다.
후반 들어 14분 우루과이가 미들의 벤탄쿠르 등을 빼고 공격수 2명을 교체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우루과이의 벤탄쿠르는 아직은 설익은 느낌만을 남기고 이번 대회를 마치게 되었다. 교체 직후 프랑스 그리즈만의 평범한 슈팅을 우루과이의 노련한 골키퍼 무슬레라가 그의 명성에 걸맞지 않는 실수로 골을 헌납하며 경기는 급격히 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프랑스는 후반 33분 활약이 미진한 톨리소를 빼고 수비가 강한 은존지를 투입하며 경기를 이대로 굳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우루과이는 수비진들이 체력을 소진하며 힘겨워하는 모습들이 나타났다. 결국 경기는 프랑스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경기 종료 전 우루과이 중앙수비수인 히메네즈가 울면서 경기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오늘 프랑스의 승리요인은 지난 경기들과 달리 수비진들의 집중력이 경기내내 발휘되었고, 최전방의 지루가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넓고 많은 움직임으로 공격에 힘을 더욱 실어주었다. 또한 요리스 골키퍼가 전반 43분 우루과이 세트피스에서의 슛을 기가 막힌 선방으로 막아준 것도 크게 한몫을 하였다. 경기 도중 잠자리가 요리스 골키퍼의 입술에 앉는 화면이 나왔었는데 아마도 승리의 여신이 보낸 키스였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