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D조 아르헨티나 vs 아이슬란드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 아르헨티나 vs 아이슬란드
너무나 상반된 두 팀의 경기였다. 개인기를 위주로 하는 아르헨티나와 조직력이 최대 강점인 아이슬란드이기에 더 관심이 가는 경기였다.
아르헨티나가 경기를 주도하지만, 의도적으로 철저히 내려앉아 롱볼에 의한 공격을 펼치는 아이슬란드에 아르헨티나가 고전한 경기였다.
18분 아르헨티나의 아구에로의 골이 터지며 쉽게 경기를 풀어가나 싶었지만, 22분 핀보가손의 동점골이 터지며 팽팽한 긴장감이 도는 경기였다.
아르헨티나로서는 후반 17분에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를 메시가 날려버린 것이 너무나 아쉬웠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아르헨티나는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은 느낌이었다. 실점 당시에도 수비 조직력이 흔들린 상태였고, 공격작업에서는 동료들을 도울 생각없이 ‘너 한번 해봐’ 라는 식으로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더구나 왼쪽 공격수인 디 마리아의 마법도 전혀 보이지 않아 더욱 어려운 경기였다.
후반 바네가의 투입으로 메시와 바네가에 의한 두가지 공격루트를 만들어 내는 방법을 초반부터 사용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경기였다.
메시와 호날두 두 라이벌의 러시아 월드컵 첫경기만을 놓고 보면 호날두는 날고, 메시는 기는 형국이 되어 버렸다.
아이슬란드는 실점 후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히 자신들의 약속된 전술대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러한 모습이 동점의 원동력을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싶다.
상대적으로 약체인 대한민국 선수들도 그러한 정신상태로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