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서적

축구의 문화사

soccerpark 2014. 8. 10. 21:17

축구의 문화사

(이은호, 2006)

1부 유럽의 명 리그

1. 세계 최고의 프로리그, 세리에A

많은 이탈리아 사람들은 이탈리아야말로 축구의 진정한 기원지라고 믿고 있다. 16세기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정기적으로 두개골이나 방광을 부풀린 공을 발로 차는 칼초(calico, 공차기 라는 뜻)경기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에서 진정한 의미의 축구는 영국의 선원과 상인들에 의해 전파되면서부터였는데, 밀라노와 제노아 등이었고 AC밀란이나 제노아가 그러한 경우이다.

이탈리아 축구를 대변하는 카테나치오(빗장수비) 1950년대 아르헨티나 출신 에레라 감독이 포백 뒤에 한 명의 스위퍼를 더 두는 인터밀란의 극단적 수비전술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1968 AC밀란의 서포터인 라 포싸 데 레오니(세 마리 사자의 굴)이 조직되면서 정치색이 강하기로 유명한 이탈리아 서포터인 울트라(Ultras)가 등장하였다.

이탈리아 리그인 리가 칼초(Lega Calcio)는 최상위 리그이자 1부 리그인 세리에A(이탈리아식 발음은 세리아 아), 그 밑에 세리에B, 세리에C1, 세리에C2 그리고 세리에D로 구성되어 있다.

 

2.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리그, 분데스리가

1963년 독일축구는 전국 프로리그인 분데스리가가 출범하였다. 1970년대 들어 바이에른 뮌헨이 72년부터 74년까지 3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과 74년부터 76년까지 챔피언스리그 3회 연속 우승하며 바이에른 뮌헨 시대가 도래하였다.

더불어 1974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최초의 리베로 베켄바워의 활약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분데스리가의 명성을 더 높였다.

1980년대 초반에는 분데스리가에 전 세계의 축구스타들이 모여들어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기도 하였다.

분데스리가는 거대한 피라미드 같은 체계로 분데스리가로 불리는 1부와 2, 그 밑으로 지역 리그를 뜻하는 3부 리그 격인 레기오날리가(Regional Liga)가 운영되고 있다.

 

3. 세계 최대의 리그, 프리메라리가

스페인 사람들은 스페인이 세 가지로 분열된 나라라고 한다. 언어, 문화, 축구.

스페인 리그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없이 설명하기는 불가능하다. 지난 50년간 두 팀이 차지한 우승 횟수가 약 40회 가까이 된다.

이런 치열한 라이벌 관계는 스페인 축구를 강하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간 대표팀 내에서의 알력다툼으로 스페인이 국제무대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원인이기도 하였다.

스페인에 처음 축구가 유입된 것은 19세기 말 바스크 지방 광산으로 온 영국인 광부들을 통해서였다. 축구는 곧 인근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발렌시아로 전파된 것이다.

라 리가(La Liga)라고도 불리는 스페인리그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팀 수를 자랑한다. 프리메라리가(Primera Liga)라고 불리는 1부와 세군다(Segunda)라 불리는 2부 리그 클럽은 의무적으로 유소년팀을 보유하도록 되어 있어 선수 발굴에 끊임없이 투자를 하고 있다. 또한 스페인 전역에는 17개의 지방 리그가 있다.

 

4. 최고의 역사를 자랑한다, 프리미어리그

1863년 축구의 공식기구 1호인 잉글랜드축구협회(FA, Football Association)가 창설되었고, 경기규칙이 마련되면서 축구 발전의 틀이 마련되었다. 1871 FA컵 이란 이름으로 정형화된 The Football Association Challenge Cup의 출범은 잉글랜드 리그의 서막을 알렸다. 1885년 프로페셔널리즘이 공인되었고, 1888년에는 잉글랜드리그가 출범되면서 세계 최초의 축구리그가 탄생하게 되었다. 그리고 1872년 글래스고에서 벌인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대표팀의 경기는 세계 최초의 A매치로 기록되었다.

프리미어리그 라는 명칭은 실은 스코틀랜드에서 먼저 사용하던 이름이었다. 그러나 1992년 잉글랜드 최고의 클럽들이 모여 새로운 리그를 출범시키고 이를 프리미어리그로 명명하면서 잉글랜드 축구를 가리키는 대명사가 되었다.

1892년 단일 리그였던 체제는 두 개의 디비전(Division1, Division2)로 나뒤어졌고 1923년부터는 두 개의 지역적인 구분에 의한 디비전3와 디비전4가 추구되었다. 이러한 리그 운영체제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속되었다.

 

 

2부 라이벌 열전

 

1. 종교전쟁, 레인저스 vs 셀틱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고향이 다르고 출신이 달라도 두 종류의 사람만이 존재한다. 바로 레인저스 팬 아니면 셀틱 팬.

이 라이벌의 역사는 120년이 넘으며, 1888년부터 두 팀 간에 벌어져온 글래스고 더비 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라이벌이자 가장 거칠고 폭력적인 축구경기로 악명이 높다.

양 팀간의 악감정은 레인저스의 오랜 불문율이자 악명 높은 반 카톨릭 정책 때문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레인저스에는 절대 아일랜드계나 카톨릭을 믿는 선수가 발을 들이지 못하도록 하는 암묵적인 규율이 존재했다. 이러한 종교적 갈등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관중들에게도 전염되였다.

 

2. 르쏘네리와 네라주리의 대결, AC밀란 vs 인터밀란

산 시로 스타디움을 같이 사용하는 AC밀란과 인터밀란 간의 밀라노 더비는 두 팀의 애칭인 로쏘네리(Rossoneri, -, AC밀란의 유니폼 색상)와 네라주리(Nerazzuri, -, 인터밀란의 유니폼 색상)의 대결로도 유명하다.

두 팀의 시작은 영국인들로부터 직접 전수받은 밀란FC(AC 밀란의 전신)가 짧은 기간에 이탈리아리그의 최강자로 등극하였다. 그러나 밀란FC의 독단적 운영에 불만을 품은 반대세력이 새로운 클럽을 설립하기로 하고 인테르나치오날레(Intermazionale)로 명명하면서 였다.

1910년부터 100년 가까이 이어진 두 팀 간의 대결은 이탈리아 축구의 굴곡진 역사 때문에 때로는 파시즘과 반파시즘의 대결이었고, 공산당을 주축으로 한 좌익과 우익의 대결이었으며, 어떤 때는 블루칼라의 노동자계급과 화이트칼라의 사무직 간의 대리전이기도 하였다.

 

3. 북런던의 패권, 아스날 vs 토튼햄

런던 북부에 자리잡은 이들 클럽 간의 거리가 불과 5km에 불과하였다. 전통적으로 그리스와 아일랜드계가 지원해온 아스날과 유대계가 지원해온 토튼햄의 대립의 역사는 토튼햄이 아스날보다 4년 빠른 1882년에 창단되었고 아스날이 울위치에서 창단하였으나, 아스날이 1913년 토튼햄의 홈구장 화이트레인의 인근인 하이버리로 이사오면서 시작되었다.

 

4. 라 마르세이즈와 르 파리지엥, OM vs PSG

르 샹피오나 내 최대의 라이벌은 파리를 연고로 하는 빼에스줴(PSG), 파리 생제르망과 해양도시 마르세유를 연고로 하는 로 엠므(l,OM), 올림피끄 마르세유 간의 대결이다.

프랑스 북부의 중심도시는 파리이고, 남부의 중심도시는 마르세유이다. 파리 사람은 남부 사람을 게으름뱅이라 놀리고 남부 사람은 파리 사람을 돈만 아는 사람으로 인식하는 뿌리 깊은 지역감정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