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 스위스 vs 프랑스

soccerpark 2014. 6. 22. 05:58

2014 브라질 월드컵

스위스 vs 프랑스

1차전 3-0 승리를 거둔 프랑스 공격력이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스위스전에서도 폭발할지 기대되는 경기였다.

 

프랑스의 공격진은 지루가 최전방에 우측에 발부에나, 왼쪽에 벤제마가 위치하고 있었다. 경기가 시작되고 얼마 후 스위스로서는 불운이 시작되었다.

전반 9분 스위스 수비의 핵심인 폰 베르헨이 지루의 발에 얼굴을 다치면서 센데로스로 교체되고 만 것이다.

센데로스는 힘은 좋지만, 세밀함과 스피드가 부족한 선수이다.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의 중앙수비수인 요한 주루는 위치선정이 너무나 미흡하고 간혹 저지르는 실수가 약점인 선수이다. 이 불안한 수비조합이 결국 프랑스의 날카롭고 폭넓은 공격을 견뎌내지 못했다.

 

전반 17분 코너킥에서 지루의 헤딩선제골에 이어 약 1분 후 스위스의 패스미스로 곧바로 두 번째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스위스로서는 힘이 빠지는 순간이었다.

이후 스위스가 그래도 괜찮은 플레이를 보여주었지만, 역시 스위스의 최대 약점이 드러나는 모습이었다. 스위스는 프라이의 은퇴 이후 그를 대체해 골을 넣을만한 선수가 없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샤키리가 왼쪽으로 이동하며 나름 선전을 했지만 전방에서 그를 받쳐줄 선수가 없었다.

 

후반전에도 센데로스의 실수 등으로 스위스는 5-0까지 끌려 갔고, 이후 스위스의 두 골이 터지긴 했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프랑스로 기운 이후였다.

스위스로서는 오늘의 분위기를 빨리 끌어 올리는 것이 급선무로 남게 되었다.

 

프랑스는 기분 좋은 2연승을 이끌었는데, 지난 대회처럼 선수는 감독을 탓하고, 감독은 선수를 탓하던 모래알 팀이 아니었다.

예전 1998년 월드컵을 프랑스가 우승했을 때 프랑스팀 관계자가 대회기간 내내 찍은 비디오를 본 적이 있는데, 라커룸에서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선수들을 독려하던 주장 데샹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었다.

이러한 팀의 단결력을 강조하는 디디에 데샹 감독을 중심으로 팀이 하나로 뭉친 것이 프랑스가 어마어마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