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 스페인 vs 칠레

soccerpark 2014. 6. 19. 06:04

2014 브라질 월드컵

스페인 vs 칠레

스페인이 칠레를 잡고 반등을 할 것인가? 칠레도 거함 스페인을 침몰시킬 것인가?

네덜란드에게 1패를 당한 스페인으로서는 너무나도 중요한 경기였다.

 

일단 스페인은 키사야스와 디에코 코스타가 그대로 나왔고, 1차전과는 달리 수비에서는 하비 마르티네스가 공격에서는 페드로가 선발 출전하며 4-2-3-1이었다. 아마도 델 보스케 감독은 공중볼에 약점을 가진 칠레이기에 디에코 코스타를 계속해서 기용한 것으로 보였다.

칠레는 역시 공격에서는 산체스를, 미들에서는 비달을 중심으로 한 3-4-3 전형이었다.

 

경기 시작부터 칠레가 강하게 스페인에 대항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스페인의 패스연결이 몇 차례 연결되면서 플레이가 살아나나 싶었으나 오래 가지 못했다. 칠레가 선수 전원이 볼 주위로 빠르게 에워싸며 스페인을 괴롭혔다.

오히려 칠레가 볼을 끊어 빠르게 역습하는 과정에서 바르가스의 첫 골이 나왔다. 이후 스페인은 만회를 노렸지만 1차전과 같이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디에고 코스타는 이번에도 겉돌고 킥의 정확성에 있어서는 1인자라는 사비 알론소의 패스는 전혀 거리조절이 되지 않고 볼을 가진 주변 선수들의 움직임도 여전히 좋지 못했다.

결국 전반 종료 직전 아랑기스의 추가골로 전반은 칠레가 2-0 으로 앞서며 마쳤다.

 

후반 시작하면서 스페인은 사비 알론소를 빼고 코케를 투입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볼에 다가서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뒤이어 디에고 코스타를 빼고 토레스, 그리고 카솔라를 투입하였지만 칠레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의 선방 등이 이어지며 단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하고 힘없이 침몰하고 말았다.

 

스페인의 충격적인 조별예선 탈락은 전적으로 감독인 델 보스케의 책임이다. 지나치게 보수적인 선수기용과 전술, 그리고 앞선 경기를 참고했다면 공중볼에 약하고 후반 체력이 떨어지며 압박이 느슨해지는 칠레의 약점을 최대한 이용했어야 했는데 전혀 그러질 못했다.

 

칠레는 다크호스의 팀으로서 선전을 펼치리라고는 생각했으나, 설마 스페인과 네덜란드를 뚫고 나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무기력한 스페인을 기분 좋게 물리치며 돌풍을 일으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