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브라질 월드컵이 기대되지 않는 이유

soccerpark 2014. 6. 6. 23:13

 

브라질 월드컵이 기대되지 않는 이유

대회가 코앞인데 이처럼 월드컵 열기가 없는 경우는 처음이다. 일주일 후에 월드컵이 개최되는 것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그래서 브라질 월드컵의 우려사항들에 대해 몇 가지 적어본다.

 

1. 남반구에서의 개최

월드컵은 개최대륙이 우승하는 확률이 훨씬 높다. 다시 말해서 적응력이 뛰어날수록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인데, 월드컵 참가국수가 가장 많은 유럽의 경우(물론 북반구 대부분의 나라도 포함된다.) 남반구인 브라질에서의 적응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북반구에서 월드컵이 개최되었을 때보다 경기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다분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경우도 유럽국가들은 아시아에서의 월드컵 개최에 불만을 많이 표시했었는데 브라질의 경우는 그보다 더 경기력이 떨어질 것임에 틀림없다.

 

2. 엄청난 이동거리

브라질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면적이 엄청나게 큰 나라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기를 치르는 도시들간의 이동거리가 2,500km 정도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가 약 440km정도 되니까 엄청난 거리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미국의 경우 이동거리가 5,600km정도가 된다고 한다. 이렇게 긴 거리를 이동하면서 더구나 기후조건도 변화하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당연히 경기력이 저하될 수 밖에 없다.

 

3. 부족한 인프라

월드컵이 개최되는데도 아직 경기장들이 완공되지 않고 있다. 개막전이 열리는 경기장도 마무리가 되지 않아 관중수를 당초보다 줄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또한 지하철과 통근열차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상태이고 곳곳에서 월드컵 반대시위마저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정치불안이 상존하는 브라질에서 최근 경제상황도 좋지 않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월드컵 개최를 위한 인프라가 절반조차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이다. 이러다가 TV 중계나 제대로 될지 의문스럽다.

 

4. 살아나지 않는 월드컵 열기

브라질 정부는 월드컵 개최로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브라질의 GDP성장률이 하락세이고 국민의 61%가 월드컵 이후에도 경제가 살아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브라질 국내 사정을 떠나 우리나라에서의 월드컵 열기와 관심도 예전에 비해 너무 차갑다. 세월호 참사 여파와 장기간 지속되는 경제한파에 더불어 브라질 정부의 조직적이고 효과적인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월드컵의 열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예전 월드컵의 경우 대형마트에서 월드컵 관련상품들이 쏟아졌는데, 이번에는 전혀 관련상품을 구경할 수조차 없고 월드컵 주제가 조차 들어본 적도 없을 정도이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브라질 월드컵은 관심도 떨어지고 특히 경기력면에서 역대 최악의 대회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브라질이 자국의 우승을 위해 터무니 없는 행동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러모로 걱정되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