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맨유 vs 레알)

 

12-13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레알 마드리드

 

 

나니의 퇴장이 모든 것을 바꿔버린 경기였다.

홈팀 맨유는 루니를 벤치에 앉히는 깜짝전술로 나와 전반을 매우 잘 짜여진 지역방어로 레알을 묶었다. 레알의 호날두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 자체를 허용하지 않으며 선전했다. 다만 최전방의 반 페르시의 컨디션이 별로였던 것이 아쉬운 전반이었다.

레알로서는 맨유의 조직력에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하고 초조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후반 맨유가 선취점을 올리며 앞서 나갔으나, 나니의 퇴장과 곧이어 교체 투입된 모드리치의 중거리 한방이 모든 것을 뒤집어 버렸다. 이후 호날두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으며 레알이 2-1로 역전을 하였고, 시간과 숫자싸움에서 부족한 맨유는 추가점을 뽑지 못하고 탈락하고 말았다.

 

아마도 퍼거슨 감독은 레알의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에 루니를 집어 넣어 레알을 잡을 생각이었던 것 같은데 나니의 퇴장으로 모든 것이 실타래처럼 꼬여 버린 한판이었다.

이번 시즌 퍼거슨 감독에게 썩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던 나니였는데, 오늘 경기로 인해 아예 눈 밖에 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