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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챔피언스리그 16강전 (발렌시아 vs 파리 생 제르망)

soccerpark 2013. 2. 13. 12:20

 

12~13 챔피언스리그 16강전

발렌시아 vs 파리 생 제르망

 

시합 전 이 경기는 발렌시아의 솔다도와 PSG의 이브라히모비치의 골결정력 싸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발렌시아는 예상대로 솔다도를 원톱으로 한 4-2-3-1을 기본으로 측면이 적극적으로 미들에 합류하며 미들을 강화하는 전술이었고, PSG 4-4-2를 기본으로 이브라히모비치가 전방에 서고 라베찌가 뒤에 처지며 공격에서 리베로와 같은 역할을 하였다.

 

경기는 전체적으로 발렌시아가 주도하고 PSG가 역습으로 맞받아치는 양상이었는데, 결과적으로 발렌시아의 집중력이 떨어지며 홈에서 1-2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발렌시아는 전반 10분만에 2-1 패스에 의해 라베찌에게 골을 허용하며 끌려 갔고, 전반 종료 직전 왼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PSG의 루카스의 돌파와 패스에 이은 파스토레의 골로 더욱 격차가 벌어졌다.

 

후반 들어 발렌시아는 파라과이의 에이스 넬손 발데스를 투입하며 투톱으로 전환하였으나,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는 못했다. 다행히 종료 직전 PSG의 집중력이 떨어지며 한 골을 만회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PSG로서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으나, 다 잡은 고기였는데 막판 집중력이 저하되며 한골을 허용하였고, 종료 직전 이브라히모비치가 거친 플레이로 퇴장당하며 2차전에 출전할 수 없는 위기를 자초하고 말았다.

 

이 경기를 보면서 느낀 점은 선수들이 공에만 시선을 뺏기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확실히 보여주는 경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발렌시아는 공에만 집중하는 바람에 PSG 2-1 패스시 상대를 놓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였고, 골도 허용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발렌시아는 조직력이 대단히 좋은 팀이지만, 바르셀로나와 같은 초일류가 되지 못하는 이유가 선수 개인의 기술적인 측면도 다소는 있겠지만, 공에만 집중한 나머지 주변 공간을 메우고 창출해 나가는 기본적인 능력이 떨어지는 측면에서부터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을 느껴야 할 것 같다. 마치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