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EURO 2012

EURO 2012 8강 스페인 vs 프랑스

soccerpark 2012. 6. 23. 06:12

 

EURO 2012 8

스페인 vs 프랑스

 

 

아마도 스페인의 델 보스케 감독은 8강 상대로 프랑스가 결정된 것에 내심 기뻐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만약 잉글랜드였다면 힘있고 투박한 스타일로 걸어 잠근 뒤 캐롤의 높이를 이용하는 전술로 나올텐데, 그것은 스페인으로서는 부담이 되는 경기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현재 프랑스는 공격전술이 단순하고 무딘데다가,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멕세가 결장하기 때문에 스페인을 상대하기에 몹시 버거운 실정이다.

게다가 리베리나 나스리의 경우 스페인 유형에 가까운 선수들이기 때문에 스페인 수비수들로서는 그리 까다로운 상대도 아니다. 따라서 스페인의 우세가 당연시된다.

만약 게임이 풀리지 않을 경우, 스페인에게는 숨겨둔 카드가 있다. 바로 요렌테. 델 보스케는 아마 조별리그는 당연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기에 그 카드를 꺼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긴박한 순간에 요렌테 카드를 꺼내 재미를 톡톡히 볼 것이다.

- 경기결과

페널티박스를 보호하라. 프랑스가 스페인을 상대하기 위해 수비를 강화한 5-4-1 형태로 경기에 임하며 수세시에 페널티박스에 선수들이 집중되었다. 그러나 이 전술이 전반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처음에는 효과를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실점상황에서 선수들이 너무 물러나 있다보니 뒤에서 들어오는 사비 알론소를 마크하지 못해 헤딩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또한 공격시에도 숫자가 부족해 제대로 공격이 이루어지질 못했다.

더구나 수비강화를 위해 기용한 드뷔시의 오른쪽 측면이 활용되지 못하며 더욱 단조로운 공격이 될 수 밖에 없었다.

후반 들어 스페인의 제로톱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고, 프랑스도 공격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후반 20분경 프랑스는 드뷔시 대신 메네즈, 말루다 대신 나스리를 투입하였고, 스레인은 실바를 빼고 페드로, 파브레가스를 빼고 토레스를 투입하였다.

하지만 경기양상에 변화는 없었고, 프랑스는 공격수 지루까지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경기 후반 페드로의 돌파에 페널티킥을 허용하였고, 결국 프랑스가 스페인에 0-2로 지며 탈락했다.

스페인이 4강에 진출은 하였지만, 오늘도 해답을 찾지 못했다. 제로톱도 토레스 원톱도 시원스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물론 상대적이기는 하지만 다른 우승후보인 독일이 다양한 공격루트를 선보인 반면, 스페인은 여전히 공격에서 다소 뻔한 카드로 확실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