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 2012 7일째
이탈리아 vs 크로아티아 (미들에서의 싸움이 볼만한 경기)
이탈리아가 스페인전 만큼의 경기력으로 나온다면 도저히 크로아티아가 이탈리아를 이겨낼 수는 없다. 1-0 이나 2-1 정도의 이탈리아 승리가 될 것이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도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제법 잘 짜여진 전력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이탈리아의 공격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크로아티아가 이탈리아를 1-0으로 물리치는 대이변도 충분히 가능한 경기이다.
(물론 이탈리아에는 또 하나의 변수가 있다. 발로텔리. 무슨 짓을 할지 알 수가 없으니….)
이 경기의 핵심은 피를로와 모드리치의 대결로, 이 두 사람의 발끝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다.
- 경기결과
피를로가 골도 터트리며 오늘 경기에서는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한 모드리치와의 대결에서 이겼다. 하지만 경기는 1-1 무승부를 거두고 말았다.
두 팀은 첫경기와 동일한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다만 이탈리아의 측면이 스페인전 보다는 공격적으로 나온 것이 차이점이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크로아티아가 대등한 경기를 펼치나 싶었으나 서서히 흐름이 이탈리아 쪽으로 넘어갔고, 세트피스 상황에서 피를로의 프리킥 골이 터지면서 이탈리아가 앞서 나갔다.
후반 들어 크로아티아의 감독이 스르나를 우측면 공격에 적극 가담시키고, 교체를 통해 왼쪽 측면까지 공격적으로 나올 즈음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만주키치의 헤딩 동점골이 터졌다. 빌리치 감독의 작전이 주효한 극적인 순간이었다. 골이 터지기 전까지 크로아티아의 패배가 굳어져가는 양상이었다.
예상에서도 말했듯이 이탈리아의 공격력은 기복이 심한 편이다. 이탈리아로서는 이 약점이 우승을 향한 여정에서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스페인 vs 아일랜드
스페인이 제로톱으로 나오든, 토레스 원톱으로 나오든 전혀 상관없다. 전력 차이가 확연히 나는 경기가 될 것이다.
아일랜드가 전원 수비작전으로 나온다면 무척이나 재미없는 경기와 더불어 스페인이 1-0 정도로 간신히 이기는 경기가 될 것이다.
만약 아일랜드가 어차피 지면 탈락이라는 생각에 정상적으로 나오거나, 스페인이 일찍 골을 터트린다면, 아일랜드는 많은 골을 허용하며 대패할 것이다.
어찌 되었든 이 경기로 아일랜드는 탈락이 결정될 것이다.
먼저 집에 가. 안녕! 킥 앤드 러시.
- 경기결과
트리파토니 감독님. 미리 언론에 밝힌 스페인전을 위한 특별한 대비책이 대패하는 것을 말한 거였군요. 나는 뭔가 했네.
어이! 아일랜드 머리는 헤딩만 하라고 있는 게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