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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챔피언스 리그 4강 첼시 vs 바르셀로나 1차전

soccerpark 2012. 4. 19. 04:39

11-12 챔피언스 리그 4

첼시 vs 바르셀로나 1차전

 

첼시는 토레스가 선발 출전하지 않고 드로그바를 원톱으로 한 4-5-1, 바르셀로나는 4-2-3-1을 기본으로 하나 특유의 패스플레이로 변화무쌍한 모습이었다.

 

전반 9분 산체스가 공간을 파고 들며 슛한 것이 골대 맞고 나오는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첼시가 미들에 5명을 배치하며 중앙을 두텁게 한 탓에 바르셀로나가 쉽게 공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전반을 고전하는 양상이었다.

바르셀로나에 계속해서 밀리던 첼시는 전반 추가시간인 47분 하미레스가 순간적으로 좌측공간으로 치고 들어가다 문전으로 패스한 것을 오늘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던 드로그바가 밀어 넣으며 의외로 첼시가 1-0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의 양상은 전반과 별반 틀리지 않았고, 고전을 하던 바르셀로나는 66분 산체스를 빼고 페드로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93분 페드로의 슛이 또 골대를 맞고 나오며 바르셀로나는 운도 따르지 않아 결국 만회하지 못하고 1-0 첼시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되었다.

 

오늘 바르셀로나는 수 차례 코너킥과 프리킥 찬스가 있었으나 살리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보며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세트플레이시 너무 쉽게 주변의 가까운 동료에게 그냥 연결하는 등 세트플레이 찬스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오늘 경기처럼 바르셀로나를 대하는 팀들은 수비를 두텁게 할 수 밖에 없고, 이럴 경우 바르셀로나로서는 세트플레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전술을 개발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

 

전반 40분이 지나며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패스플레이를 위주로 하는 바르셀로나로서는 부담스러운 환경이었고, 체력이 앞선 첼시에는 분명 경기가 유리한 상황으로 흘러갔다.

1차전을 홈에서 승리를 거둔 첼시로서는 만족할 수 있는 경기였고, 2차전이 홈에서 벌어지는 바르셀로나로서도 결코 실망할 필요는 없지만 원정에서 득점이 없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역시 골대를 맞히는 팀은 그날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는 속설이 또 한번 적중한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