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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챔피언스 리그 16강전 AC밀란 vs 아스날

soccerpark 2012. 2. 16. 08:26

11-12 챔피언스 리그 16강전 AC밀란 vs 아스날 

11-12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최고의 빅매치였지만, 결과는 의외로 밀란의 4-0 대승으로 끝났다.

밀란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공격력을 선보인 반면, 아스날은 전체적인 움직임도 좋지 못했고 이렇다 할 반격의 기회도 제대로 잡아보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아스날은 원정경기임을 감안해 초반 미들라인을 최대한 내리고 역습을 노리는 모양새였으나, 오히려 미들에서 공간을 내주며 밀란에게 주도권을 완전히 넘기고 말았다. 더구나 역습시에 공간으로 파고드는 움직임도 없었고, 패스미스를 자주 남발하며 공격기회를 무산시키고 말았다.

 

이미 전반을 0-2로 밀리던 아스날은 앙리를 투입하고 미들라인을 올리며 후반 반격의 실마리를 찾으려 했으나, 후반 4분 너무나 이른 시간에 호비뉴에게 다시 한 골을 내주며 역전의 의지를 완전히 상실했다.

게다가 며칠 전 측면 포지션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던 베르마엘렌은 메르데자커도 결장한 상태에서 수비의 중심을 잡아야 상황인데 실수를 연발하며 참패를 부채질했다.

 

밀란은 이브라히모비치의 대활약에 힘입어 낙승을 거두었는데 아무리 다음 경기가 아스날 원정이라고는 하지만, 수비에 관해서는 전통적으로 강한 밀란이 4골 이상을 내주며 패배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기에 밀란의 8강 진출은 확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 게시판을 보니 박주영 때문에 친일파라든지, 개스날이라는 말들이 난무하며 웽거 감독을 비판했는데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웽거는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의 감독을 지낸 경험이 있기에 일본에 친숙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입장이고, 내가 감독이라도 밀란과 같은 강팀을 상대로 한 원정경기에 아직은 적응단계인 박주영보다는 다른 선수들을 데리고 갔을 것이다.

현재 출전기회가 거의 없는 상태이긴 하지만 아직 박주영에게는 기회가 남아 있다고 본다. 따라서 계속 몸을 만들고 자신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반드시 박주영에게는 기회가 찾아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