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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리그 4강전 비야레알 vs 포르투

soccerpark 2011. 5. 6. 08:05

유로파리그 4강전 비야레알 vs 포르투

 

객관적인 전력만으로 본다면, 사실상의 결승전이라고 할 수 있는 두 팀의 대결인데 1차전에서 너무나 의외의 결과가 벌어졌었다.

1차전에서 4골이나 넣은 팔카오의 활약으로 5-1 대승을 거두었던 포르투가 원정경기임에도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다.

 

두 팀 모두 4-3-3 포메이션으로 임했는데, 경기장이 온통 노란색 물결로 물들인 홈팀 비야레알이 전반 경기를 주도했다. 16 1차전에서도 골을 넣었던 카니의 선제골이 터지며 비야레알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반면 포르투는 전반적으로 공격기회를 많이 가지지 못하며 끌려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추가골을 넣어야만 했던 비야레알은 주포인 로시가 잔실수를 자주 범하며 추가득점에 실패한 반면, 39분 수비수를 달고 파고 들던 헐크가 날린 슛이 비야레알의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로 연결되고 말았다.

동점골이 터지는 순간, 비야레알 선수들은 물론 관중들까지 힘이 빠지며 의욕을 상실하는 듯한 모습이 확연했다.

 

더구나 후반 47분 포르투가 팔카오의 추가골이 터지며 완전히 달아나고 말았다. 이후 비야레알이 2골을 넣으며 3-2 승리를 거두기는 했으나, 무의미한 몸부림에 그치고 말았다.

포르투는 올시즌 리그에서 무패행진을 달리는 등 마치 모든 방패를 부수는 막강한 창과 같은 화력을 보이고 있는데, 브라가와의 결승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골이 필요했던 비야레알이었는데, 전반 골찬스에서 노마크로 있던 루벤에게 패스를 하지 않고 골욕심을 냈던 로시의 슛이 빗나간 순간이 오늘 경기의 승부처였다. 그때 추가골을 넣었더라면 충분히 역전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경기였는데 뼈아픈 실책이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