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전 가나 vs 미국
16강전 가나 vs 미국
실력차이가 많이 나지는 않는 경기이겠지만, 항상 고비를 못 넘기는 미국보다는 그래도 최전방에 기안이라는 골잡이가 있는 가나가 좀 더 8강 진출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경기였다.
경기 초반인 5분 보아텡이 중앙선에서부터 몰고 들어가서 선제골을 넣으며 가나가 예상보다 수월하게 앞서며 경기를 끌고 나갔다. 가나는 경기장을 넓게 사용하며 앞서고 있는 팀으로서 여유를 가지고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미국은 중원싸움에서 가나에게 뒤지며 몇 차례 기회를 잡기는 했으나 전반 내내 가나에게 끌려 다녔다.
후반 들어 미국이 도노반을 중심으로 오른쪽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거센 반격이 시작되었으나 좀처럼 쉽게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하다가, 17분 뎀프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도노반이 성공시키며 1-1 무승부를 이루었다. 이후 두 팀이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으나, 더 이상 추가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전후반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 연장전에 돌입했다. |
연장 전반 시작 직후 가나가 중앙선에서 기안에게 길게 띄워 준 공을 기안이 몸싸움을 벌이면서도 가슴트래핑으로 받아 멋진 슛으로 골을 터트리며 다시 앞서 나갔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으나, 시간이 갈수록 다급해지는 미국이 더욱 공세적으로 나왔다. 하지만 끝내 동점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아쉽게 1-2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가나가 미국을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을 살펴보면
첫째, 발재간 등 개인기량에 있어서 가나 선수들이 미국 선수들보다 뛰어났다는 점이다. 개인기량을 갖추고 있으면 일단 공을 컨트롤 하는데 여유가 있고, 공격전술에 있어서도 좀 더 다양한 작전을 펼칠 수 있어 유리하다.
둘째, 기안이라는 확실한 골잡이가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도노반이 공격을 주도하지만 알티도어 등 최전방이 약해 아무래도 골 찬스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