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전 대한민국 vs 우루과이
16강전 대한민국 vs 우루과이
대한민국이 우루과이에 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점을 만들고 후반은 대한민국의 흐름으로 가지고 간 것은 정말 대견한 일이다. 아무도 오늘의 패배를 욕할 수 없을 것이다.
우루과이는 전방에 변함없이 수아레스, 카바니, 바로 뒤에서 포를란이 포진한 형태였고, 대한민국은 박주영을 원톱으로 염기훈 대신 김재성, 논란이 되었던 오른쪽 풀백에는 차두리가 선발로 나왔다.
전반 4분 프리킥 찬스에서 박주영의 슛이 골대를 때리며 출발은 좋았으나, 곧이어 7분 포를란이 측면에서 올린 것을 수비수 4명이 모두 공에 시선을 뺏기며 뒤에서 돌아 들어가는 수아레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였다.
전반전 내용을 보면 감독의 수싸움에서 우루과이가 앞섰다. 예상외로 우루과이가 지난 경기들과 달리 미들에서 강하게 압박하며 활발한 움직임으로 나왔는데, 특히 박지성에 대한 마크가 굉장했다. 반면 대한민국은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워 보이며 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 25분경이 지난 이후부터 대한민국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미들에서 압박이 살아나고 슛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오른쪽 측면돌파도 이루어지며 좋은 장면들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만회골을 터트리지 못하고 0-0으로 전반이 마무리 되었다.
후반 들어 6:4 정도로 대한민국이 우세한 경기였다. 비가 내리는 후반전은 힘들지만 분명 대한민국에게는 유리한 입장이었다. 후반 역전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잘 싸웠다. 우루과이는 포를란만 최전방에 남긴 채 수비에 집중하는 형태였다.
드디어 23분 프리킥 찬스에 이은 이청용의 헤딩골이 터지며 1-1 무승부를 만들었다.
이후 대한민국이 상승세를 타고 밀어 붙였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그러던 중 대한민국이 김재성을 뻬고 이동국을 전방에 위치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그렇지 못하고 밀리는 느낌이었다. 그러던 중 35분경 우루과이의 코너킥에 이은 수아레즈의 스핀킥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다시 우루과이가 2-1로 앞서기 시작했다.
뒤이어 대한민국은 세트플레이시 강약 조절이 안 되는 등 컨디션이 좋지 못했던 기성용을 빼고 염기훈을 교체 투입시켰는데 이 점이 아쉬웠다. 차라리 후반 체력적으로 힘들고 스피드가 느려진 상황임을 감안하며 이승렬을 투입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을 거라고 생각이 된다. 어찌 되었든지 대한민국은 결국 0-1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런데 한가지 하고 싶은 말이 있다. SBS 개XX들은 없어져라. 경기 끝나고 그 상황에서 감독과 이청용을 불러서 인터뷰를 해야 하나? 만약 니들 같으면 회사가 부도난 시점에 찾아가서 사장과 임원들에게 인터뷰를 한다면 어떻겠냐? 월드컵 끝나면 앞으로 나는 절대 SBS 안 본다. 시청거부 운동에 앞장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