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vs 카메룬
네덜란드 vs 카메룬
2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네덜란드로서는 여유로운 입장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었고, 카메룬은 일본에게 의외의 일격을 당하며 2패로 탈락이 확정되었지만, 1승이라도 거두며 체면치레는 해야 하는 경기였다.
네덜란드는 반 페르시를 원톱으로 최전방에, 카메룬은 당연히 에투를 공격의 중심으로 격돌했다. 경기 초반 카메룬이 좀 더 공격적으로 나오고 네덜란드는 뛰어난 미들진을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20여분이 지난 이후부터 서서히 네덜란드의 압박이 시작되면서 카메룬이 공격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고, 네덜란드의 슛이 터지기 시작했다. 35분 플레이가 살아나던 네덜란드가 패스플레이에 의해 카메룬의 수비를 무너뜨린 후 반 페르시가 골키퍼 일대일 찬스에서 골을 성공시켜 앞서 나가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10여분이 지나며 네덜란드가 여유를 가지며 공을 돌리는 듯하며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었고, 이를 틈타 카메룬의 공세가 몇 번 있었다. 그러던 중 카메룬이 세트피스에서 찬 공이 네덜란드 수비의 팔에 맞는 바람에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에투가 성공시키며 1-1로 추격을 했다.
후반 27분 네덜란드는 반 더 바르트를 빼고 부상에서 회복한 로벤을 교체시키며 시험 가동하는 여유도 보여주었다. 38분 로벤이 때린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이를 역시 교체 투입된 훈텔라르가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경기를 2-1로 마무리했다. 네덜란드로서는 로벤과 훈텔라르의 컨디션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점에서도 기분 좋은 장면이었다.
16강 진출이 확정된 팀과 탈락이 확정된 팀 간의 경기라 활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로 카메룬이 강하게 나오며 밀고 당기는 재미있는 경기 내용이었다.
그러나 카메룬은 1-2로 패하며 3전 전패로 체면을 구기는 반면, 네덜란드는 새로운 우승후보로 거론되며 3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