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vs 가나
독일 vs 가나
1승1무인 가나에 비해 1승1패인 독일로서는 반드시 이겨야만 16강을 진출하는 중요한 경기였고, 형제가 서로 적이 되어 만나는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보아텡 형제는 각각 이 경기에서 독일과 가나로 나뉘어 선발 출장했다.
독일은 지난 경기에서 퇴장 당한 클로제를 대신해 카카우가 선발 출장하며 4-2-3-1을 기본 형태로, 가나도 역시 기안을 원톱으로 4-2-3-1 형태로 나왔다.
전반전은 독일이 우세한 듯하나 일진일퇴의 재미난 경기 양상이었다. 독일이 4백을 뒤에 두고 미들과 공격이 서로 위치를 바꿔가며 가나 수비진을 흔드는 반면, 가나는 길게 찔러 주는 패스와 미들에서 독일 수비진 사이를 가르는 스루패스로 공략했다. 그러나 두 팀의 수비진들이 실수없이 잘 막아내며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서도 전반과 비슷한 양상이 계속되었는데, 후반 15분 전반전에서 골키퍼 일대일 찬스를 놓쳤던 외질이 아크 정면에서 때린 슛이 깔끔하게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1-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가나는 실점 이후 문타리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더하는 형태였고, 독일은 미들을 빼고 수비수를 넣으며 리드를 지키려는 모습이었다. 결국 경기는 1-0 독일의 승리로 끝나며 독일이 조1위, 가나가 조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경기는 전체적으로 수준이 있고, 서로 공격을 주고 받는 상당히 재미있는 경기였다.
가나로서는 독일에 패함으로써 오히려 16강전에서 잉글랜드를 피하고 비교적 약체인 미국과 만나는 행운이 따른 반면, 반드시 이겨야만 했던 독일은 조 1위를 했지만 예선에서 부진하며 2위로 16강에 진출한 잉글랜드와 만나는 불운을 맞이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