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0 월드컵

아르헨티나 vs 그리스

soccerpark 2010. 6. 24. 19:10

아르헨티나 vs 그리스

 

그리스는 기본 수비형태인 쓰리백에 사마라스를 최전방 원톱으로 두고 미들에 숫자를 많이 두며 실점을 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르헨티나는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 결장했던 베론이 출전하였고, 마라도나 감독의 사위인 아게로가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반면, 득점선두인 이과인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그리스의 공격숫자가 부족하다 보니 공격이 여의치 못하였고, 아르헨티나가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그리스는 아르헨티나의 공격 시발점인 베론이 편하게 공을 잡지 못하도록 미들에서 압박하였고, 그 결과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하며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였다.

 

후반 들어 아르헨티나는 패스가 원활하지 못하며 다소 고전하는 사이, 대한민국이 나이지리아에 2-1로 앞선다는 소식을 들은 그리스 벤치가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전방에 투톱체제로 보다 공격적으로 나왔다. 그러나 그리스의 골은 터지지 않고 후반 32분 아르헨티나의 코너킥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뒤에서 공을 돌리며 마치 그리스를 놀리는 듯한 뛰어난 패스연결들을 선보이며 시간을 끌었고, 그리스는 패스를 끊어내지 못하며 그저 공을 쫓아 돌아다닐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종료 직전 예전에 한 경기에서 3번의 페널티킥을 3차례 모두 실패한 경험이 있는 불운의 사나이 팔레르모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2-0으로 물리치고 B 1위로 조별 예선을 마무리했다.

 

우승후보인 아르헨티나는 역시 뛰어난 경기력으로 16강에 진출하였고, 유로 2004 우승국 그리스는 세대교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과 선수비 장신을 이용한 후역습의 단조로운 플레이로 일관하며 예선탈락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