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vs 북한
포르투갈 vs 북한
44년만의 복수를 꿈꾸던 북한이 44년 전의 주인공인 에우제비오가 지켜보는 가운데 포르투갈을 맞이하였다. 경기 시작부터 비가 내렸는데, 개인기를 바탕으로 하는 포르투갈에 비해 북한에게 수중전은 유리한 입장이었다.
북한은 수비에 무게를 두는 5-3-2 전술로 나왔고, 포르투갈은 최전방에 알메이다, 오른쪽에 시망, 왼쪽에 호날두를 배치하였다.
경기는 예상대로 포르투갈이 주도했지만, 북한도 결코 물러서기만 하지 않고 간간이 날카로운 역습상황을 연출하였다.
그러나 전반 29분 포르투갈이 중앙 스루패스를 통해 메이렐레스가 선제골을 올렸다. 메이렐레스는 득점 뿐 아니라 중앙에서 좋은 움직임으로 돋보이는 플레이를 펼쳐 주었다.
후반 들어 북한이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보다 공격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고, 그러다 보니 공간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후반 8분 포르투갈이 중앙의 패스플레이를 통해 추가골을 터트렸다. 곧이어 포르투갈이 북한의 왼쪽 측면을 무너뜨리면서 또 다시 골을 추가하였고, 북한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결국 북한이 완전히 의욕을 상실한 채 0-7의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북한으로서는 정대세 외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포르투갈이 7-0 대승을 거두면서 골득실에서 +7을 기록하게 되어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2의 골득실을 기록하고 있는 코트디부아르이기 때문에 만약 포르투갈이 브라질에 한 골차로 진다고 가정하면, 코트디부아르가 9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상당히 어려운 스코어일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