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후 모리 저택 (시모노세키)
죠후역. 비가 와서 우산을 사려고 했지만 너무나 작은 역이라 편의점 하나도 없었다.
죠후역 앞의 경정장.
휴일이라 경기가 있기는 하지만 30~40분 가량 기다려야 한다고 일하시는 분이 알려주었다. 그러나 오늘 일정이 바쁜 관계로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죠후마을로 가는 길. 왼쪽에 보이는 이런 주택가가 계속 이어진다.
선거 포스터인데 저 오른쪽의 사람은 많이 본 것 같은데 누군가? 했더니 한때 일본 총리를 지내 아베 신조이다. 그의 지역구가 시모노세키라고 한다.
우산을 사러 들어가 슈퍼에서 우산은 못사고 튀김과 꼬치를 사서 먹었다. 튀김을 자세히 보면 조그마한 새우들이 보인다.
거의 다 온 것 같은데 어디야? 일어를 알아야 이해를 하지.
정말 일본다운 주택가다. 오는 길에 편의점 하나 보지를 못했다. 거의 이곳은 10여년 전 일본의 모습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 같았다.
지도상으로는 이 개울가를 따라 올라가다 왼쪽으로 가야 하는데 물어볼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거듭 느끼지만 주차실력은 일본이 세계 최고가 아닐까 싶다. 땅이 좁다 보니 차가 작긴 하짐만 이렇게 조그마한 공간에도 주차를 잘도 한다.
아, 비가 오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참 조용하고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길가의 안내표지판, 자세히 보면 유명한 곳은 한글로도 적혀 있다.
드디어 명소들이 모여 있는 곳에 다다른 것 같다. 일단 신사인 것 같은데 들어가 보자.
그런데 당신은 누구세요?
비가 오니 방문객도 지키는 사람도 아무도 보이질 않는구만.
모리저택이라는 깃발이 보인다.
모리저택 앞의 안내판
안쪽을 보면 다다미 방인 것을 알 수 있다. 들어가려는 순간 다다미를 보고 입장을 포기하고 말았다. 이미 내 발은 물에 젖을만큼 젖어있어 도저히 들어갈 수가 없었다. 물기도 그렇지만 물에 젖은 신발냄새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에라이, 사진이나 찍고 돌아서자.
입장료는 보시다시피 성인 200엔.
모리저택 내 모리정원의 일부분이다. 바깥에서 담장 너머로 카메라를 들이밀어 찍은 사진이다.